기무라 다쿠야 “배역 망설여”

입력 2009.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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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다쿠야는 말이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스타다. 인기 아이돌그룹 '스마프'(SMAP) 멤버인 그는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프라이드', '히어로' 등은 일본에서 빅히트를 거뒀고, 출연하는 영화도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기무라 다쿠야는 9일 부산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타오는 고통, 외로움, 슬픔, 마음의 상처를 몸속에 담으면서, 그런 것을 응시하는 성격"이라고 분석하고서 "감독님이 캐릭터를 이해하도록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트란 안 홍 감독, 조쉬 하트넷, 이병헌, 여배우인 트란 누 엔 케도 참석했다.
기무라는 트란 안 홍이 연출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홍콩 마피아 보스의 여인과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대부호의 아들 시타오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시타오라는 캐릭터는 뼈아픈 고통을 표현해야 하고, 비현실적인데다가 십자가가 이상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아 트란 안 홍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나서 다소 망설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트란 안 홍 감독이 연출한 '그린 파파야의 향기'에서 후각과 미각을 잘 살리는 독특한 장면들이 인상 깊었고, 감독과 대화를 할수록 시타오 역을 하는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쉬와 이병헌이 함께 연기한다는 얘기는 나중에 들었다. 일찍 알았더라면 출연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무라는 이병헌에 대해 "'히어로'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 이병헌을 처음 만났다. 이병헌과 함께 촬영한다는 걸 알고 갔음에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아, 이병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 너무 친절한데,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인 것 같다. 강한 신념, 의지를 가진 배우"라고 평했다.
조쉬 하트넷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당구를 치고 있었다. 그때 '하이 다쿠야'라고 부르는 대신 캐릭터 이름인 '하이 시타오'라고 불렀다. 그걸 보고 마음이 대단히 넓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어려운 질문이지만 한 명만 꼽자면 최지우"라고 말한 뒤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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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라 다쿠야 “배역 망설여”
    • 입력 2009-10-10 10:53:10
    연합뉴스
기무라 다쿠야는 말이 필요없는 일본 최고의 스타다. 인기 아이돌그룹 '스마프'(SMAP) 멤버인 그는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지난 10여 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프라이드', '히어로' 등은 일본에서 빅히트를 거뒀고, 출연하는 영화도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2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기무라 다쿠야는 9일 부산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타오는 고통, 외로움, 슬픔, 마음의 상처를 몸속에 담으면서, 그런 것을 응시하는 성격"이라고 분석하고서 "감독님이 캐릭터를 이해하도록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트란 안 홍 감독, 조쉬 하트넷, 이병헌, 여배우인 트란 누 엔 케도 참석했다. 기무라는 트란 안 홍이 연출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홍콩 마피아 보스의 여인과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대부호의 아들 시타오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시타오라는 캐릭터는 뼈아픈 고통을 표현해야 하고, 비현실적인데다가 십자가가 이상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아 트란 안 홍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나서 다소 망설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트란 안 홍 감독이 연출한 '그린 파파야의 향기'에서 후각과 미각을 잘 살리는 독특한 장면들이 인상 깊었고, 감독과 대화를 할수록 시타오 역을 하는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쉬와 이병헌이 함께 연기한다는 얘기는 나중에 들었다. 일찍 알았더라면 출연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무라는 이병헌에 대해 "'히어로'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 이병헌을 처음 만났다. 이병헌과 함께 촬영한다는 걸 알고 갔음에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아, 이병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 너무 친절한데,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인 것 같다. 강한 신념, 의지를 가진 배우"라고 평했다. 조쉬 하트넷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당구를 치고 있었다. 그때 '하이 다쿠야'라고 부르는 대신 캐릭터 이름인 '하이 시타오'라고 불렀다. 그걸 보고 마음이 대단히 넓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있느냐고 묻자 "어려운 질문이지만 한 명만 꼽자면 최지우"라고 말한 뒤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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