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골 집념’ 한국 축구 희망 확인

<앵커 멘트>

26년만에 4강 신화에 도전했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비록 가나에 졌지만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청소년팀의 앞날은 더욱 밝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1초까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투혼을 불살랐던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치열한 공중볼 다툼 끝에 기어코 대회 첫 골을 뽑아낸 박희성.

허리 부상에도 추격골을 터뜨린 김동섭의 투지도 2% 부족했습니다.

개인기가 좋은 가나의 투톱을 막기 위해 포백 수비를 좁혔던 게 좌우측면 공간을 허용하며 잇따라 2골을 내주는 역효과를 불렀습니다.

한 골차 패배로 4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지만 홍명보 호는 한국 축구에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성(청소년 축구대표팀)

피파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집트의 축구 팬들도 한국 선수들의 포기를 모르는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변변한 스타 선수 한명 없이도 김민우 등 흙속의 진주를 발굴해내 8강을 밟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습니다.

청소년 대표팀은 모레 귀국한 뒤 오는 12월부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