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굴 작황 ‘호조’ 대풍

입력 2009.10.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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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엔 양식 굴 집단 폐사 때문에 어민들이 골치를 앓았는데요, 올해는 초여름 집중된 장마 덕분에 작황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FDA가 인증한 청정 해역, 여수 가막만의 굴 양식장입니다.

양식시설을 걷어올리자 굴들이 줄줄이 따라나옵니다.

예년과 달리 알이 빈 껍데기는 보이지 않고 대부분 알이 꽉 들어찼습니다.

이번 달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오랜만에 보는 풍작입니다.

최근 5년간 50% 정도에 그쳤던 생존율이 올해는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알의 무게도 3.5 그램 정도로 생육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생산량은 예년보다 7천여 톤 증가한 3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정대신(굴수하식 수산업협동조합): "어민들의 소득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판로확보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굴 작황이 좋아진 이유는 지난 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길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수온이 24도 안팎을 유지해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산란 후 고수온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장마 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육상의 영양염류 공급이 활발해지고 태풍과 적조 등 자연재해가 없었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김철원(남해수산연구소): "자연재해가 없는 점이 가장 컸죠.이상태면 더 많은 수확량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5-6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량폐사로 홍역을 앓아온 남해안 굴양식이 판로 개척을 고심할 정도로 대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남해수산 연구소는 앞으로 굴 대량폐사 방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름철 고수온을 피하는 수하시기 조절 방법을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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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굴 작황 ‘호조’ 대풍
    • 입력 2009-10-11 0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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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엔 양식 굴 집단 폐사 때문에 어민들이 골치를 앓았는데요, 올해는 초여름 집중된 장마 덕분에 작황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FDA가 인증한 청정 해역, 여수 가막만의 굴 양식장입니다. 양식시설을 걷어올리자 굴들이 줄줄이 따라나옵니다. 예년과 달리 알이 빈 껍데기는 보이지 않고 대부분 알이 꽉 들어찼습니다. 이번 달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오랜만에 보는 풍작입니다. 최근 5년간 50% 정도에 그쳤던 생존율이 올해는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알의 무게도 3.5 그램 정도로 생육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생산량은 예년보다 7천여 톤 증가한 3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정대신(굴수하식 수산업협동조합): "어민들의 소득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판로확보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굴 작황이 좋아진 이유는 지난 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길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수온이 24도 안팎을 유지해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산란 후 고수온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장마 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 육상의 영양염류 공급이 활발해지고 태풍과 적조 등 자연재해가 없었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김철원(남해수산연구소): "자연재해가 없는 점이 가장 컸죠.이상태면 더 많은 수확량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5-6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량폐사로 홍역을 앓아온 남해안 굴양식이 판로 개척을 고심할 정도로 대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남해수산 연구소는 앞으로 굴 대량폐사 방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름철 고수온을 피하는 수하시기 조절 방법을 개발해 어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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