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유명세 실감, 다리가 후들”

입력 2009.10.12 (09:21) 수정 2009.10.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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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좋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합니다”

2009 U-20 월드컵에서 3골을 뽑아내며 무려 18년 만에 한국의 8강 진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멀티플레이어' 김민우(19.연세대)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김민우는 12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며 "세계무대에서 내 실력의 위치를 알게 됐다. 8강 진출로 기분은 좋지만 더 발전하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우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포지션을 바꿔가며 대표팀 전술 변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고, 파라과이와 16강에선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에 대해 "무엇보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다양한 포지션에 뛰었지만 특별히 편한 포지션은 없다. 사령탑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U-20 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소감을 묻자 "솔직히 지금도 많이 떨린다. 다리가 흔들거릴 정도"라며 "공항에 도착해서 많은 취재진이 기다리는 것을 보니 이제야 유명세를 실감했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김민우는 "항상 열심히 뛰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U-20 대표팀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20.제주) 역시 "선수들의 고생한 대가를 얻었다.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스스로 부족한 점도 깨달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는 게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이집트에서 한 달 동안 고생했다. 주장으로서 동료가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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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유명세 실감, 다리가 후들”
    • 입력 2009-10-12 09:21:59
    • 수정2009-10-12 09:32:53
    연합뉴스
“기분은 좋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합니다” 2009 U-20 월드컵에서 3골을 뽑아내며 무려 18년 만에 한국의 8강 진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멀티플레이어' 김민우(19.연세대)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김민우는 12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며 "세계무대에서 내 실력의 위치를 알게 됐다. 8강 진출로 기분은 좋지만 더 발전하고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우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포지션을 바꿔가며 대표팀 전술 변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고, 파라과이와 16강에선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에 대해 "무엇보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다양한 포지션에 뛰었지만 특별히 편한 포지션은 없다. 사령탑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U-20 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소감을 묻자 "솔직히 지금도 많이 떨린다. 다리가 흔들거릴 정도"라며 "공항에 도착해서 많은 취재진이 기다리는 것을 보니 이제야 유명세를 실감했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김민우는 "항상 열심히 뛰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U-20 대표팀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20.제주) 역시 "선수들의 고생한 대가를 얻었다.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스스로 부족한 점도 깨달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는 게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이집트에서 한 달 동안 고생했다. 주장으로서 동료가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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