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가 남의 패 엿보기로 ‘도박판 조작’

입력 2009.10.1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돈 잃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알고보니, 운영자가 남의 패를 훤히 엿보고 있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포커 도박이 벌어지는 도박 사이트.

이용자는 자기 카드 패만 보고 좋으면 큰돈을 겁니다.

사이트 주인격인 관리자가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상대 패를 다 읽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관리자는 좋은 카드를 줘 돈을 따도록 했다가, 판돈이 커지면 나쁜 패를 나눠줘, 판돈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오 모씨(피의자) : "많이 따고 있는 손님들은 많이 따지 못하도록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에 잡힌 오 씨 등 4명은 베트남과 필리핀에 서버를 설치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PC방 4백 60여 곳을 가맹점으로 두고 이용자 수를 늘려 6달간 판돈 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엿보기 프로그램 개발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개발자가 국내 대부분의 불법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른 도박 사이트도 엿보기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OO(도박사이트 내부 제보자) : "대부분 도박 사이트들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을 거라고 봐야죠."

<인터뷰>사이버수사팀 :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검거가 어렵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는 1600여 개, 갖가지 수법으로 한해 6000억 판돈을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사행산업 감독위는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운영자가 남의 패 엿보기로 ‘도박판 조작’
    • 입력 2009-10-12 21:27:34
    뉴스 9
<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돈 잃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알고보니, 운영자가 남의 패를 훤히 엿보고 있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종일 포커 도박이 벌어지는 도박 사이트. 이용자는 자기 카드 패만 보고 좋으면 큰돈을 겁니다. 사이트 주인격인 관리자가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상대 패를 다 읽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관리자는 좋은 카드를 줘 돈을 따도록 했다가, 판돈이 커지면 나쁜 패를 나눠줘, 판돈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오 모씨(피의자) : "많이 따고 있는 손님들은 많이 따지 못하도록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에 잡힌 오 씨 등 4명은 베트남과 필리핀에 서버를 설치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PC방 4백 60여 곳을 가맹점으로 두고 이용자 수를 늘려 6달간 판돈 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엿보기 프로그램 개발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개발자가 국내 대부분의 불법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른 도박 사이트도 엿보기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OO(도박사이트 내부 제보자) : "대부분 도박 사이트들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을 거라고 봐야죠." <인터뷰>사이버수사팀 :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검거가 어렵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는 1600여 개, 갖가지 수법으로 한해 6000억 판돈을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사행산업 감독위는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