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세데뇨 “KS 진출 내 손으로”

입력 2009.10.13 (20:47) 수정 2009.10.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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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피칭을 펼친 채병용(27.SK 와이번스)과 후안 세데뇨(26.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13일 열리던 플레이오프 5차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되자 14일 재경기에 채병용과 세데뇨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양팀은 4차전까지 거의 모든 투수를 총동원해 마운드가 고갈된 상태다. 따라서 두 투수는 14일 경기에서 되도록 오랫동안 버텨주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채병용은 10일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벼랑 끝에 몰린 SK를 구해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⅓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는 이날 채병용의 호투를 발판 삼아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 이승호, 윤길현 등 불펜진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김성근 감독은 "채병용이 예상 외로 호투하면서 5차전까지 올 수 있었다"며 "채병용으로서는 3일만 쉬고 등판하는 셈인데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채병용은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 손상으로 인해 6월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9월 중순 거의 석 달 만에 복귀해서는 단 두 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에서 3승3패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1승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작성했다.
왼손 세데뇨도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히 잘 던졌다. '키워서 쓰겠다'던 김경문 감독의 말에 부응하듯 시즌 초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성장했다.
세데뇨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6개나 잡아내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세데뇨는 이번 시즌 4승7패에 평균자책점 5.70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낙차 큰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훌륭하게 담당했다.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는 1승2패에 평균자책점 5.17을 올렸다. 타자 중에는 박재홍이 7타수4안타 1홈런, 이호준이 9타수4안타 1홈런으로 세데뇨에게 강했다.
세데뇨는 1차전에서도 선발 금민철에 이어 등판, 한 타자만 상대하며 볼 5개만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 후 "세데뇨가 중간에 등판하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선발로 돌렸다.
양 감독이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는 채병용과 세데뇨가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어떤 구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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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병용-세데뇨 “KS 진출 내 손으로”
    • 입력 2009-10-13 20:47:37
    • 수정2009-10-13 20:52:49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피칭을 펼친 채병용(27.SK 와이번스)과 후안 세데뇨(26.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13일 열리던 플레이오프 5차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되자 14일 재경기에 채병용과 세데뇨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양팀은 4차전까지 거의 모든 투수를 총동원해 마운드가 고갈된 상태다. 따라서 두 투수는 14일 경기에서 되도록 오랫동안 버텨주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채병용은 10일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벼랑 끝에 몰린 SK를 구해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⅓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는 이날 채병용의 호투를 발판 삼아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 이승호, 윤길현 등 불펜진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김성근 감독은 "채병용이 예상 외로 호투하면서 5차전까지 올 수 있었다"며 "채병용으로서는 3일만 쉬고 등판하는 셈인데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채병용은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 손상으로 인해 6월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9월 중순 거의 석 달 만에 복귀해서는 단 두 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에서 3승3패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1승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작성했다. 왼손 세데뇨도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히 잘 던졌다. '키워서 쓰겠다'던 김경문 감독의 말에 부응하듯 시즌 초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성장했다. 세데뇨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6개나 잡아내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세데뇨는 이번 시즌 4승7패에 평균자책점 5.70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낙차 큰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훌륭하게 담당했다.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는 1승2패에 평균자책점 5.17을 올렸다. 타자 중에는 박재홍이 7타수4안타 1홈런, 이호준이 9타수4안타 1홈런으로 세데뇨에게 강했다. 세데뇨는 1차전에서도 선발 금민철에 이어 등판, 한 타자만 상대하며 볼 5개만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 후 "세데뇨가 중간에 등판하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선발로 돌렸다. 양 감독이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는 채병용과 세데뇨가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어떤 구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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