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업체, 청소년에 ‘보험사기 전수’

입력 2009.10.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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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배달업체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업체 대표가 수법을 전수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벌어지는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충돌 사고.

상황이 달라져 만약 승용차가 신호 위반을 했다면, 배상 책임 대부분은 승용차 운전자가 집니다.

보험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40여 명은 이같은 법규 위반 차량의 약점을 이용했습니다.

음식 배달을 하며 오토바이를 몰던 이들은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은 후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이00(보험사기 피의자) :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기 잘못한 거 알고 다 알아서 보험처리 해준다고 했습니다."

10대와 20대 초반인 이들에게 사기 수법을 가르친 사람은 배달업체 대표 백 모씨.

백씨는 직원들이 보험금 등을 챙겨 오면 일부를 나눠 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백 씨와 직원들은 2년간 2억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음식배달업체가 아니라 '보험사기 전수학교'가 된 셈입니다.

이곳 말고도 사실상 오토바이 보험 사기 학교로 전락한 업체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백00(음식배달업체) : "다른 업체들도 (보험 사기를)저지르나요?" "다른 업체들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백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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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배달업체, 청소년에 ‘보험사기 전수’
    • 입력 2009-10-13 21:18:05
    뉴스 9
<앵커 멘트> 음식배달업체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업체 대표가 수법을 전수했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벌어지는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충돌 사고. 상황이 달라져 만약 승용차가 신호 위반을 했다면, 배상 책임 대부분은 승용차 운전자가 집니다. 보험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40여 명은 이같은 법규 위반 차량의 약점을 이용했습니다. 음식 배달을 하며 오토바이를 몰던 이들은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들이받은 후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이00(보험사기 피의자) :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기 잘못한 거 알고 다 알아서 보험처리 해준다고 했습니다." 10대와 20대 초반인 이들에게 사기 수법을 가르친 사람은 배달업체 대표 백 모씨. 백씨는 직원들이 보험금 등을 챙겨 오면 일부를 나눠 가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백 씨와 직원들은 2년간 2억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음식배달업체가 아니라 '보험사기 전수학교'가 된 셈입니다. 이곳 말고도 사실상 오토바이 보험 사기 학교로 전락한 업체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백00(음식배달업체) : "다른 업체들도 (보험 사기를)저지르나요?" "다른 업체들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백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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