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수온 현상… 군소 이상 번식

입력 2009.10.14 (07:50) 수정 2009.10.14 (1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동해안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바다 달팽이인 군소가 이상 번식하고 있습니다.

군소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이상번식은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진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연안 수중 20여 미터 아래 암반지역, 토끼귀 모양을 한 바다 달팽이, 즉 군소 무리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어떤 곳은 1제곱미터에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번식하고 있고 7-8마리가 뭉쳐 알을 낳는 장면도 쉽게 목격됩니다.

군소가 낳는 알은 한번에 1억마리,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습니다.

군소는 미역과 다시마 등 주변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이상번식으로 곧 바다 해조류가 남아나지 않을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김한호(강릉시 견소동) : "원래 군소는 만지면 보라색 잉크를 내는데 이건 다른 종인 것 같다."

동해안의 군소는 최대 40센티 미터까지 자라며 주로 봄에 번식하는 생물로 알려졌지만 이상 고수온으로 올해는 이처럼 겨울을 앞두고도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채성(박사/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가을에도 이렇게 많다면 이상현상입니다."

바다 고수온 현상과 함께 나타난 군소의 이상번식으로 동해안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김진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해안 고수온 현상… 군소 이상 번식
    • 입력 2009-10-14 07:32:24
    • 수정2009-10-14 16:59:4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근 동해안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바다 달팽이인 군소가 이상 번식하고 있습니다. 군소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이상번식은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진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연안 수중 20여 미터 아래 암반지역, 토끼귀 모양을 한 바다 달팽이, 즉 군소 무리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어떤 곳은 1제곱미터에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번식하고 있고 7-8마리가 뭉쳐 알을 낳는 장면도 쉽게 목격됩니다. 군소가 낳는 알은 한번에 1억마리, 엄청난 번식력을 갖고 있습니다. 군소는 미역과 다시마 등 주변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이상번식으로 곧 바다 해조류가 남아나지 않을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김한호(강릉시 견소동) : "원래 군소는 만지면 보라색 잉크를 내는데 이건 다른 종인 것 같다." 동해안의 군소는 최대 40센티 미터까지 자라며 주로 봄에 번식하는 생물로 알려졌지만 이상 고수온으로 올해는 이처럼 겨울을 앞두고도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채성(박사/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가을에도 이렇게 많다면 이상현상입니다." 바다 고수온 현상과 함께 나타난 군소의 이상번식으로 동해안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KBS 뉴스 김진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