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불량’…목숨 잃을 수도”

<앵커 멘트>

성인용품점이나 인터넷에서 파는 발기부전치료제, 구입하시면 안 됩니다.

자칫하다간 생명까지 위험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성인용품 가게로 세관 단속 직원들이 들어갑니다.

가짜 씨알리스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수백 정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런 약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사 먹은 사람들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불법 의약품 사용자 : "혈압을 재보니까 맥박이 높아지고 땀이 나고 그러는 증세 비슷하게..."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17개 제품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14개는 표시된 내용보다 성분 함량이 최대 3배나 많았고, 3개 제품은 성분 함량이 오히려 적었습니다.

또 씨알리스로 팔리고 있지만,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있거나 두가지 성분이 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10개 제품 가운데 9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표시된 내용만 믿고 먹었다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성원(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심한 두통이라든지 저혈압이라든지 심한 경우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명에도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는 매우 위험한 만큼 절대 복용해선 안 된다고 한국 소비자원은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