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대반격 드라마 “기아 나와라!”

입력 2009.10.14 (22:07) 수정 2009.10.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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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빠진 SK 와이번스가 가을잔치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팀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박재상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6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1,2차전을 패해 벼랑을 몰렸던 SK는 이로써 3,4,5차전을 내리 쓸어담아 두산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1986년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패 뒤에 3연승을 거둔 팀은 1996년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역전승을 벌인 뒤 통산 두번째다.
당시 쌍방울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SK 감독은 대역전패의 아픔을 두산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고스란히 갚았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3년 연속 SK에 발목을 잡혀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과 8타점을 올리며 타율 0.471을 기록한 SK 주포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0표 중 62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 선정됐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5차전이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뒤 과연 어느 팀에 유리할까 여러가지 관측이 나왔지만 SK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방망이가 대폭발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선공에 나선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 먼저 찬스를 잡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초반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공수 교대 뒤 시원하게 방망이가 터졌다.
SK는 1번 박재홍이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기선을 잡았다.
2번 정근우는 볼넷을 고른 뒤 3번 타순에 기용된 이재원이 3루 베이스를 타고 총알같이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긴급 투입된 정재훈이 2루 주자로 견제구로 솎아내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이어 등장한 5번 최정이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SK 타선은 3회에도 두산 마운드를 강타했다.
1사 뒤 박정권이 두산 세번째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 백스크린에 떨어지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최정이 볼넷, 나주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3점아치를 쏘아올려 7-0으로 달아났다.
박재상은 5회에도 똑같은 코스를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SK는 정상호의 연속타자 홈런에 이어 정근우와 김재현은 연속 2루타를 날려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홈런 6방을 날린 것은 역대 최다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해태와 삼성, 두산, 현대 등이 때린 4개였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두산은 6회초 김현수가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SK는 7회말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다시 4점을 추가해 14-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김현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SK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간판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 전병두, 주전 포수 박경완이 모두 빠져 적지않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을 앞세워 역전극을 완성한 뒤 정규리그 1위팀 KIA와 최후의 패권을 가리게 됐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광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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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룡, 대반격 드라마 “기아 나와라!”
    • 입력 2009-10-14 22:07:34
    • 수정2009-10-14 22:07:57
    연합뉴스
`차.포' 빠진 SK 와이번스가 가을잔치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팀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박재상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6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1,2차전을 패해 벼랑을 몰렸던 SK는 이로써 3,4,5차전을 내리 쓸어담아 두산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1986년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패 뒤에 3연승을 거둔 팀은 1996년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역전승을 벌인 뒤 통산 두번째다. 당시 쌍방울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SK 감독은 대역전패의 아픔을 두산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고스란히 갚았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3년 연속 SK에 발목을 잡혀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과 8타점을 올리며 타율 0.471을 기록한 SK 주포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0표 중 62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 선정됐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5차전이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뒤 과연 어느 팀에 유리할까 여러가지 관측이 나왔지만 SK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방망이가 대폭발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선공에 나선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 먼저 찬스를 잡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초반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공수 교대 뒤 시원하게 방망이가 터졌다. SK는 1번 박재홍이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기선을 잡았다. 2번 정근우는 볼넷을 고른 뒤 3번 타순에 기용된 이재원이 3루 베이스를 타고 총알같이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긴급 투입된 정재훈이 2루 주자로 견제구로 솎아내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이어 등장한 5번 최정이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SK 타선은 3회에도 두산 마운드를 강타했다. 1사 뒤 박정권이 두산 세번째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 백스크린에 떨어지는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최정이 볼넷, 나주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3점아치를 쏘아올려 7-0으로 달아났다. 박재상은 5회에도 똑같은 코스를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SK는 정상호의 연속타자 홈런에 이어 정근우와 김재현은 연속 2루타를 날려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홈런 6방을 날린 것은 역대 최다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해태와 삼성, 두산, 현대 등이 때린 4개였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두산은 6회초 김현수가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SK는 7회말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다시 4점을 추가해 14-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김현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SK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간판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 전병두, 주전 포수 박경완이 모두 빠져 적지않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을 앞세워 역전극을 완성한 뒤 정규리그 1위팀 KIA와 최후의 패권을 가리게 됐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광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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