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전태풍, 찻잔 속 태풍?

입력 2009.10.15 (21:45) 수정 2009.10.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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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거센 태풍을 몰고 올 것인가'
2009-2010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전주 KCC 포인트가드 전태풍(29.미국명 토니 애킨스)의 활약 여부였다.
하지만 전태풍은 공식 데뷔전에서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인 전태풍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5분57초를 뛰어 11점을 올리고 5개 도움을 곁들였다.
180cm의 키로 리바운드는 4개를 잡아냈다.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미모의 여자 친구까지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줬던 전태풍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이나 추승균이 (전태풍을) 도와주면서 플레이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전태풍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개인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전태풍은 미국의 농구 명문인 조지아공대를 나와 미국프로농구(NBA)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토니 애킨스라는 이름으로 내로라하는 유럽의 농구 강국에서도 '용병'으로 활약했던 가드다.
지난 2월에 열린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전태풍은 미국프로농구(NBA) 은퇴 선수들과 NBA 하부리그 선수들로 이뤄진 연합팀과 9월 초 친선 경기에서 32점을 넣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각각 31점, 21점을 몰아넣으며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태풍은 홈 개막전에서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 시범경기 때만큼의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쿼터에서 11점을 올린 전태풍은 2쿼터, 3쿼터에서는 각각 2점씩을 기록한 데 그쳤고 3점슛은 3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자유투는 4개를 시도해 3개를 림에 꽂았다.
'명가드' 출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태풍이 아직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도 "하지만 개인기가 좋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적응을 잘하면 언제든 좋은 역할을 하고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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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전태풍, 찻잔 속 태풍?
    • 입력 2009-10-15 21:45:30
    • 수정2009-10-15 21:46:50
    연합뉴스
`소문대로 거센 태풍을 몰고 올 것인가' 2009-2010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전주 KCC 포인트가드 전태풍(29.미국명 토니 애킨스)의 활약 여부였다. 하지만 전태풍은 공식 데뷔전에서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코트를 빠져나갔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인 전태풍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5분57초를 뛰어 11점을 올리고 5개 도움을 곁들였다. 180cm의 키로 리바운드는 4개를 잡아냈다. 데뷔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미모의 여자 친구까지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줬던 전태풍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허재 KCC 감독은 "강병현이나 추승균이 (전태풍을) 도와주면서 플레이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전태풍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개인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전태풍은 미국의 농구 명문인 조지아공대를 나와 미국프로농구(NBA)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토니 애킨스라는 이름으로 내로라하는 유럽의 농구 강국에서도 '용병'으로 활약했던 가드다. 지난 2월에 열린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전태풍은 미국프로농구(NBA) 은퇴 선수들과 NBA 하부리그 선수들로 이뤄진 연합팀과 9월 초 친선 경기에서 32점을 넣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각각 31점, 21점을 몰아넣으며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태풍은 홈 개막전에서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 시범경기 때만큼의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쿼터에서 11점을 올린 전태풍은 2쿼터, 3쿼터에서는 각각 2점씩을 기록한 데 그쳤고 3점슛은 3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자유투는 4개를 시도해 3개를 림에 꽂았다. '명가드' 출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태풍이 아직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도 "하지만 개인기가 좋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적응을 잘하면 언제든 좋은 역할을 하고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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