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입력 2009.10.16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3년 전 강원도 양양 남대천 등 동해안 하천을 떠났던 연어떼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회귀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연어 포획 방법에도 선진국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양양 남대천, 연어떼들이 지느러미를 펄떡이며 마지막 물살을 힘차게 거슬러 오릅니다.

3년 전 6cm였던 어린 연어가 60cm 안팎까지 자라 돌아온 것입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연어는 생명의 젖줄, 모천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해연(속초여중 1학년) : "연어가 너무 크고 정말 신기하고 알 낳는 거 불쌍해요. 그래서 먹기가 좀 미안해요."

동해에서 해류를 따라 머나먼 알래스카까지 도달한 연어는 베링해를 거쳐 북해도와 사할린 사이로 되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산란을 위해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어는 만 3천 마리 정도, 회귀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어의 회귀율을 높이고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그물이 아닌, 떠났던 어도로 스스로 돌아오게 하는 포획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성기백(박사/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 : "연어의 스트레스를 줄임으로 인해서 연어 부화율을 높일 수 있고 결국에는 연어 방류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연구센터는 잡은 연어에서 알을 채취해 내년 봄에 6백6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다시 방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 입력 2009-10-16 07:32: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3년 전 강원도 양양 남대천 등 동해안 하천을 떠났던 연어떼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회귀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연어 포획 방법에도 선진국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양양 남대천, 연어떼들이 지느러미를 펄떡이며 마지막 물살을 힘차게 거슬러 오릅니다. 3년 전 6cm였던 어린 연어가 60cm 안팎까지 자라 돌아온 것입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연어는 생명의 젖줄, 모천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해연(속초여중 1학년) : "연어가 너무 크고 정말 신기하고 알 낳는 거 불쌍해요. 그래서 먹기가 좀 미안해요." 동해에서 해류를 따라 머나먼 알래스카까지 도달한 연어는 베링해를 거쳐 북해도와 사할린 사이로 되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산란을 위해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어는 만 3천 마리 정도, 회귀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어의 회귀율을 높이고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그물이 아닌, 떠났던 어도로 스스로 돌아오게 하는 포획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성기백(박사/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 : "연어의 스트레스를 줄임으로 인해서 연어 부화율을 높일 수 있고 결국에는 연어 방류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연구센터는 잡은 연어에서 알을 채취해 내년 봄에 6백6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다시 방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