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박찬호 PS 첫 홀드…팀은 첫 승

입력 2009.10.16 (13:05) 수정 2009.10.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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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포스트시즌(PS)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5-4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시켰다.
안타 하나면 동점인 접전 상황에서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필라델피아의 가장 믿을 만한 중간 계투인 박찬호를 투입했다. 박찬호는 중간 계투로는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승2패, 15홀드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첫 출장한 박찬호는 직전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4번 타자 맷 캠프에게는 볼 카운트 2-3에서 시속 154㎞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도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불을 껐다.
총 15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54㎞를 찍었다.
박찬호는 라울 이바녜스의 3점 홈런으로 8-4로 앞선 8회말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16시즌째인 박찬호가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를 밟기는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호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챔피언십 시리즈에 4번 등판해 1⅔이닝을 던지면서 1피안타와 볼넷 한 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6점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4승1패로 물리친 데 이어 올해 1차전에서도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4회까지 프로 2년차인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1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5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3점 홈런 등으로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수 교대 후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뒤 매니 라미레스가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을 퍼올려 투런 홈런을 뽑아내면서 5-4로 단숨에 따라붙었다.
7회말 박찬호의 호투로 실점 위기를 넘긴 필라델피아는 8회초 공격에서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잇달아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라울 이바녜스가 바뀐 투수 조지 셰릴의 슬라이더 초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을 때리면서 8-4로 다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러셀 마틴의 좌전 적시타와 라파엘 퍼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치면서 1차전에서 패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필라델피아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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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박찬호 PS 첫 홀드…팀은 첫 승
    • 입력 2009-10-16 13:03:47
    • 수정2009-10-16 13:27:38
    연합뉴스
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포스트시즌(PS)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5-4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시켰다. 안타 하나면 동점인 접전 상황에서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필라델피아의 가장 믿을 만한 중간 계투인 박찬호를 투입했다. 박찬호는 중간 계투로는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승2패, 15홀드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첫 출장한 박찬호는 직전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4번 타자 맷 캠프에게는 볼 카운트 2-3에서 시속 154㎞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도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불을 껐다. 총 15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54㎞를 찍었다. 박찬호는 라울 이바녜스의 3점 홈런으로 8-4로 앞선 8회말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16시즌째인 박찬호가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를 밟기는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호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챔피언십 시리즈에 4번 등판해 1⅔이닝을 던지면서 1피안타와 볼넷 한 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2방으로 6점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4승1패로 물리친 데 이어 올해 1차전에서도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4회까지 프로 2년차인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1안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하지만 0-1로 뒤지던 5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의 3점 홈런 등으로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수 교대 후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뒤 매니 라미레스가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을 퍼올려 투런 홈런을 뽑아내면서 5-4로 단숨에 따라붙었다. 7회말 박찬호의 호투로 실점 위기를 넘긴 필라델피아는 8회초 공격에서 라이언 하워드와 제이슨 워스가 잇달아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라울 이바녜스가 바뀐 투수 조지 셰릴의 슬라이더 초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을 때리면서 8-4로 다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러셀 마틴의 좌전 적시타와 라파엘 퍼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치면서 1차전에서 패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필라델피아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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