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설 달인’ 하일성, 3년 만에 컴백
입력 2009.10.16 (20:36)
수정 2009.10.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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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 해설의 달인' 하일성 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로 30년 가까이 안방 시청자와 함께한 하일성 해설위원을 황현택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이 음악만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목소리.
<녹취> "아, 야구 참 모르네요."
<녹취> "저희들이 자주 쓰는 얘기인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야구 경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명언.
<녹취> "제가 볼 때는 집중력이 괜찮은데요. 지금은 노려야 됩니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예측.
프로야구 원년부터 KBS 중계석을 지켜온 하일성 해설위원이 다시 돌아옵니다.
KBO 사무총장을 맡아 27년 정든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3년 만입니다.
<인터뷰> 하일성(2006년 5월) : "해설자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게 내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낯설어요. 진짜 그래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보 수집에 나선 하 위원.
<현장음> "(마무리는 누구로 갈꺼야?) 마무리요? 마무리는 되는 대로 해야죠."
잔뜩 긴장한 감독이나 선수들은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해설을 지금껏 27년 해 오면서 이번처럼 긴장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머리 속에서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어요."
해답은 철저한 준비.
하 위원의 메모지에는 양팀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이 꼼꼼히 분석돼 있습니다.
<녹취> 하일성 : "중계를 하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타자와 투수들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게 좋죠."
그러나 30년 명해설의 이면에는 아픈 기억도 숨어 있습니다.
때로는 정치적 이유로...
<녹취>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1982년) : "육사 재학 시절 때는 축구 골키퍼를 보시고, 주장을 역임하셨고..."
각종 방송사고...
여기에 하루 2갑씩 피운 담배 탓에 갑자기 닥쳐온 심근경색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서라도 중계석을 지켰던 이유는 야구가 자신에게 준 멋진 인생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직업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즐기지 못한 거예요. 다시 해설을 했을 때 그 기쁨이라는 것은 말을 못합니다."
특유의 맛깔스런 입담에 행정가로서의 경험까지 더해질 하 위원의 새로운 도전, 다음주 월요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첫 무대입니다.
<인터뷰> 하일성 : "다른 거 욕심없어요. 야구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걸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을 뿐이예요. 다른 욕심 없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야구 해설의 달인' 하일성 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로 30년 가까이 안방 시청자와 함께한 하일성 해설위원을 황현택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이 음악만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목소리.
<녹취> "아, 야구 참 모르네요."
<녹취> "저희들이 자주 쓰는 얘기인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야구 경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명언.
<녹취> "제가 볼 때는 집중력이 괜찮은데요. 지금은 노려야 됩니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예측.
프로야구 원년부터 KBS 중계석을 지켜온 하일성 해설위원이 다시 돌아옵니다.
KBO 사무총장을 맡아 27년 정든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3년 만입니다.
<인터뷰> 하일성(2006년 5월) : "해설자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게 내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낯설어요. 진짜 그래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보 수집에 나선 하 위원.
<현장음> "(마무리는 누구로 갈꺼야?) 마무리요? 마무리는 되는 대로 해야죠."
잔뜩 긴장한 감독이나 선수들은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해설을 지금껏 27년 해 오면서 이번처럼 긴장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머리 속에서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어요."
해답은 철저한 준비.
하 위원의 메모지에는 양팀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이 꼼꼼히 분석돼 있습니다.
<녹취> 하일성 : "중계를 하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타자와 투수들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게 좋죠."
그러나 30년 명해설의 이면에는 아픈 기억도 숨어 있습니다.
때로는 정치적 이유로...
<녹취>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1982년) : "육사 재학 시절 때는 축구 골키퍼를 보시고, 주장을 역임하셨고..."
각종 방송사고...
여기에 하루 2갑씩 피운 담배 탓에 갑자기 닥쳐온 심근경색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서라도 중계석을 지켰던 이유는 야구가 자신에게 준 멋진 인생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직업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즐기지 못한 거예요. 다시 해설을 했을 때 그 기쁨이라는 것은 말을 못합니다."
특유의 맛깔스런 입담에 행정가로서의 경험까지 더해질 하 위원의 새로운 도전, 다음주 월요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첫 무대입니다.
<인터뷰> 하일성 : "다른 거 욕심없어요. 야구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걸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을 뿐이예요. 다른 욕심 없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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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해설 달인’ 하일성, 3년 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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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16 20:19:50
- 수정2009-10-16 20:47:39
<앵커 멘트>
'야구 해설의 달인' 하일성 씨가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로 30년 가까이 안방 시청자와 함께한 하일성 해설위원을 황현택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이 음악만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목소리.
<녹취> "아, 야구 참 모르네요."
<녹취> "저희들이 자주 쓰는 얘기인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변이 속출하는 야구 경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명언.
<녹취> "제가 볼 때는 집중력이 괜찮은데요. 지금은 노려야 됩니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예측.
프로야구 원년부터 KBS 중계석을 지켜온 하일성 해설위원이 다시 돌아옵니다.
KBO 사무총장을 맡아 27년 정든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3년 만입니다.
<인터뷰> 하일성(2006년 5월) : "해설자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는 게 내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낯설어요. 진짜 그래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보 수집에 나선 하 위원.
<현장음> "(마무리는 누구로 갈꺼야?) 마무리요? 마무리는 되는 대로 해야죠."
잔뜩 긴장한 감독이나 선수들은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해설을 지금껏 27년 해 오면서 이번처럼 긴장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머리 속에서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어요."
해답은 철저한 준비.
하 위원의 메모지에는 양팀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이 꼼꼼히 분석돼 있습니다.
<녹취> 하일성 : "중계를 하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타자와 투수들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게 좋죠."
그러나 30년 명해설의 이면에는 아픈 기억도 숨어 있습니다.
때로는 정치적 이유로...
<녹취>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1982년) : "육사 재학 시절 때는 축구 골키퍼를 보시고, 주장을 역임하셨고..."
각종 방송사고...
여기에 하루 2갑씩 피운 담배 탓에 갑자기 닥쳐온 심근경색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서라도 중계석을 지켰던 이유는 야구가 자신에게 준 멋진 인생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하일성 : "직업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즐기지 못한 거예요. 다시 해설을 했을 때 그 기쁨이라는 것은 말을 못합니다."
특유의 맛깔스런 입담에 행정가로서의 경험까지 더해질 하 위원의 새로운 도전, 다음주 월요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첫 무대입니다.
<인터뷰> 하일성 : "다른 거 욕심없어요. 야구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걸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을 뿐이예요. 다른 욕심 없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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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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