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무조건 한 통화…‘과다 요금’ 인하 요구

입력 2009.10.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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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 요금에 대한 자영업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용카드로 계산할 때 전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과정에서 전화요금이 무조건 3분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건데요.

과다한 요금 체계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건을 산 손님이 신용카드를 꺼내 계산합니다.

이제는 현금이 없어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할 만큼 신용카드의 사용은 일상화됐습니다.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5초 안팎.

길어도 10초 안에 승인이 끝납니다.

하지만 요금은 무조건 3분 한 통화 기준 39원이 적용됩니다.

<인터뷰> 이주환(마트 운영자) : "5초도 되지 않는데 39원이 부과된다는 것은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장사고 안 되고 힘든 상황에서..."

신용 카드 말고도 포인트 적립, 현금 영수증을 발급할 때도 이러한 통신 요금은 꼬박꼬박 부과됩니다.

한국자영업자협회가 추산한 전국의 자영업자 백 30여만 명이 카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통화 건수는 지난 1년간 56억 건.

비용으로 따지면 한 해 2천2백억 원, 가게 한 곳 당 평균 17만 원을 지불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부과 단위를 10초 단위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준상(한국자영업자협회 부회장) : "39원 하는 것을 10원 정도 선까지는 충분히 인하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전체 2천억 원 정도 금액에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한 천억 이상을 절감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충분히 발생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KT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은 요금 체계 변경 요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 요금체계가 외국의 여러 나라들 보다 싸고, 요금 체계를 바꾸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승근(KT 홍보실 차장) : "설비투자라든가 원가 계산이라든가 여러 부분들이 고려 대상이고 그렇게 된다면 전체 집 전화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부분이 사실 있습니다. 힘든 부분입니다."

휴대전화의 경우도 최근까지 논란을 거듭한 끝에 요금 부과 기준을 바꾼 예가 있는 만큼 자영업자들도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후속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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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무조건 한 통화…‘과다 요금’ 인하 요구
    • 입력 2009-10-16 20:21:4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화 요금에 대한 자영업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용카드로 계산할 때 전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과정에서 전화요금이 무조건 3분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건데요. 과다한 요금 체계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건을 산 손님이 신용카드를 꺼내 계산합니다. 이제는 현금이 없어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할 만큼 신용카드의 사용은 일상화됐습니다.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5초 안팎. 길어도 10초 안에 승인이 끝납니다. 하지만 요금은 무조건 3분 한 통화 기준 39원이 적용됩니다. <인터뷰> 이주환(마트 운영자) : "5초도 되지 않는데 39원이 부과된다는 것은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장사고 안 되고 힘든 상황에서..." 신용 카드 말고도 포인트 적립, 현금 영수증을 발급할 때도 이러한 통신 요금은 꼬박꼬박 부과됩니다. 한국자영업자협회가 추산한 전국의 자영업자 백 30여만 명이 카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통화 건수는 지난 1년간 56억 건. 비용으로 따지면 한 해 2천2백억 원, 가게 한 곳 당 평균 17만 원을 지불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부과 단위를 10초 단위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준상(한국자영업자협회 부회장) : "39원 하는 것을 10원 정도 선까지는 충분히 인하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전체 2천억 원 정도 금액에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한 천억 이상을 절감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충분히 발생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KT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은 요금 체계 변경 요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 요금체계가 외국의 여러 나라들 보다 싸고, 요금 체계를 바꾸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승근(KT 홍보실 차장) : "설비투자라든가 원가 계산이라든가 여러 부분들이 고려 대상이고 그렇게 된다면 전체 집 전화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부분이 사실 있습니다. 힘든 부분입니다." 휴대전화의 경우도 최근까지 논란을 거듭한 끝에 요금 부과 기준을 바꾼 예가 있는 만큼 자영업자들도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후속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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