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독 마비 70대 노인, 주차 중 3명 치어

입력 2009.10.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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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70대 노인이 승용차로 3명을 치었습니다.

복어를 먹고 마비가 왔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입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욕지도 카페리 선착장 앞에서 75살 정모씨가 보건소 의사 32살 김모씨 등 3명을 치어 2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주차를 하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 오후 통영의 한 식당에서 부인과 함께 복어탕을 먹은 정씨는 집으로 돌아온 후 본인만 마비 증세가 나타나 급히 차를 몰고 욕지도 보건소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연락을 받은 보건소 의료진은 선착장에서 정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복어 중독으로 인해 몸을 가누기 힘들었던 정씨가 주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정00(복어 독 중독 환자) : "4시간 정도 지나니까 입술에 마비가 오더라고요. 난 조금 있다가 낫겠지 하고, 복어 독인 줄 알았습니다."

복어 독은 독성이 강해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신체 마비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감복규(통영 세계로병원 원장) : "(복어 독은) 물에 잘 녹고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끓여서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어 전문 요리사에 의한 독소 제거가 이뤄져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식당 주인을 대상으로 조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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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어 독 마비 70대 노인, 주차 중 3명 치어
    • 입력 2009-10-16 21:27:18
    뉴스 9
<앵커 멘트> 한 70대 노인이 승용차로 3명을 치었습니다. 복어를 먹고 마비가 왔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입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욕지도 카페리 선착장 앞에서 75살 정모씨가 보건소 의사 32살 김모씨 등 3명을 치어 2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주차를 하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 오후 통영의 한 식당에서 부인과 함께 복어탕을 먹은 정씨는 집으로 돌아온 후 본인만 마비 증세가 나타나 급히 차를 몰고 욕지도 보건소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연락을 받은 보건소 의료진은 선착장에서 정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복어 중독으로 인해 몸을 가누기 힘들었던 정씨가 주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정00(복어 독 중독 환자) : "4시간 정도 지나니까 입술에 마비가 오더라고요. 난 조금 있다가 낫겠지 하고, 복어 독인 줄 알았습니다." 복어 독은 독성이 강해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신체 마비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감복규(통영 세계로병원 원장) : "(복어 독은) 물에 잘 녹고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끓여서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어 전문 요리사에 의한 독소 제거가 이뤄져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식당 주인을 대상으로 조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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