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실점…PS 첫 패전

입력 2009.10.17 (09:30) 수정 2009.10.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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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첫 실점과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말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자 전날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를 다시 한 번 등판시켰지만, 이번엔 야수 실책이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3루수에 맞고 튕겨나가는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두 번째 타자 로니 벨리아드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으려 달려들었으나 놓치는 바람에 번트안타까지 내주고 말았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찬호는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박찬호는 러셀 마틴에게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병살을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공이 빠진 사이 타자 마틴은 1루로 살아나갔고 3루에 도착한 대주자 후안 피에르가 홈까지 밟으면서 박찬호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 번째로 맞은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박찬호는 결국 아웃카운트를 한 개밖에 잡지 못한 채 스콧 아이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그러나 박찬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스콧 아이어는 짐 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바로 교체됐고, 이어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도 두 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주고 말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는 결국 이렇게 내준 2점을 뒤집지 못하고 1-2로 졌다.
2점 모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양팀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센테 파디야가 각각 7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7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4회초 라이언 하워드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말 실수가 이어지면서 2점을 내주고 역전당해 다저스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안타 8개를 몰아친 1~5번 중심타선의 활약과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C.C.사바티아의 역투에 힘입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4-1로 꺾었다.
4년만에 챔프전에 올라온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약세를 보이던 에인절스에게 첫 경기를 이기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먼저 확보했다.
올 시즌 팀홈런 전체 1위(241)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경기 동안 홈련 6개를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앞세웠던 양키스는 이날 오히려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쳐내며 집중력에서 팀 타율 1위(0.285)의 소총부대 에인절스를 압도했다.
양키스는 1회말 첫 공격에서 데릭 지터와 조니 데이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와 마쓰이 히데키의 안타로 먼저 2점을 올렸다.
양키스는 4회초 2사 3루에서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2-1로 쫓겼지만 5회와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마쓰이와 지터가가 적시타를 터뜨려 1점씩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9회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2차전이, 19일 필라델피아에서 필라델피아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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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2실점…PS 첫 패전
    • 입력 2009-10-17 09:28:17
    • 수정2009-10-17 13:09:58
    연합뉴스
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첫 실점과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말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자 전날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를 다시 한 번 등판시켰지만, 이번엔 야수 실책이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3루수에 맞고 튕겨나가는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두 번째 타자 로니 벨리아드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으려 달려들었으나 놓치는 바람에 번트안타까지 내주고 말았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찬호는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박찬호는 러셀 마틴에게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병살을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공이 빠진 사이 타자 마틴은 1루로 살아나갔고 3루에 도착한 대주자 후안 피에르가 홈까지 밟으면서 박찬호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 번째로 맞은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박찬호는 결국 아웃카운트를 한 개밖에 잡지 못한 채 스콧 아이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그러나 박찬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스콧 아이어는 짐 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바로 교체됐고, 이어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도 두 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주고 말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는 결국 이렇게 내준 2점을 뒤집지 못하고 1-2로 졌다. 2점 모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양팀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센테 파디야가 각각 7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7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4회초 라이언 하워드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말 실수가 이어지면서 2점을 내주고 역전당해 다저스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안타 8개를 몰아친 1~5번 중심타선의 활약과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C.C.사바티아의 역투에 힘입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4-1로 꺾었다. 4년만에 챔프전에 올라온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약세를 보이던 에인절스에게 첫 경기를 이기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먼저 확보했다. 올 시즌 팀홈런 전체 1위(241)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경기 동안 홈련 6개를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앞세웠던 양키스는 이날 오히려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쳐내며 집중력에서 팀 타율 1위(0.285)의 소총부대 에인절스를 압도했다. 양키스는 1회말 첫 공격에서 데릭 지터와 조니 데이먼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와 마쓰이 히데키의 안타로 먼저 2점을 올렸다. 양키스는 4회초 2사 3루에서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2-1로 쫓겼지만 5회와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마쓰이와 지터가가 적시타를 터뜨려 1점씩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9회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2차전이, 19일 필라델피아에서 필라델피아와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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