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원맨쇼, KS서도 ‘내가 해결사’

입력 2009.10.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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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날린 최희섭(30)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유감없이 해냈다.
최희섭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회 결승 타점을 비롯해 팀의 득점을 모두 혼자서 올리며 타선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2안타에 2타점.
최희섭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2사 1루에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원섭은 홈을 밟았고 결국 결승점이 됐다.
특히 돋보인 것은 최희섭의 세련된 타격 감각이었다. 당겨치는 데 능한 왼손 타자 최희섭에 대비해 SK 외야 수비진이 오른쪽으로 이동하자 최희섭은 송은범이 던진 바깥쪽 변화구를 욕심부리지 않고 잘 밀어쳐 좌선상에 떨어뜨렸다.
최희섭은 1-0으로 앞선 6회 또다시 힘을 냈다. 1사 2, 3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 "1차전 5회 이후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오늘은 한 방 기대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4, 5번 타자는 상대 투수에게 묶이기 마련"이라며 "내가 때려서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뒤의 타자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각오로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날 공격 뿐만 아니라 1루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8회 정근우가 친 강한 직선 타구를 점프해서 멋지게 잡아냈다. 만약 그대로 빠졌다면 2루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최희섭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 등에서 활약하다가 2007년 5월 세간의 관심 속에 고향팀인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55경기에만 출장해 타율 0.229를 때리는 데 그치는 등 한국 야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며 KIA의 돌풍을 이끌었다. 6~7월 장염에 걸려 잠시 주춤했으나 홈런 2위(33개)에 오르며 타율 0.308을 때리는 등 맹활약했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타를 많이 때려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무려 15개나 쳐 올해 KIA의 최고 스타로 떠오르며 홈런(36개), 타점(127점) 2관왕에 오른 김상현(13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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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섭 원맨쇼, KS서도 ‘내가 해결사’
    • 입력 2009-10-17 17:30:53
    연합뉴스
올해 KIA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날린 최희섭(30)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유감없이 해냈다. 최희섭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회 결승 타점을 비롯해 팀의 득점을 모두 혼자서 올리며 타선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2안타에 2타점. 최희섭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2사 1루에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원섭은 홈을 밟았고 결국 결승점이 됐다. 특히 돋보인 것은 최희섭의 세련된 타격 감각이었다. 당겨치는 데 능한 왼손 타자 최희섭에 대비해 SK 외야 수비진이 오른쪽으로 이동하자 최희섭은 송은범이 던진 바깥쪽 변화구를 욕심부리지 않고 잘 밀어쳐 좌선상에 떨어뜨렸다. 최희섭은 1-0으로 앞선 6회 또다시 힘을 냈다. 1사 2, 3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희섭은 이날 경기 전 "1차전 5회 이후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오늘은 한 방 기대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플레이오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4, 5번 타자는 상대 투수에게 묶이기 마련"이라며 "내가 때려서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뒤의 타자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각오로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이날 공격 뿐만 아니라 1루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8회 정근우가 친 강한 직선 타구를 점프해서 멋지게 잡아냈다. 만약 그대로 빠졌다면 2루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최희섭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 등에서 활약하다가 2007년 5월 세간의 관심 속에 고향팀인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55경기에만 출장해 타율 0.229를 때리는 데 그치는 등 한국 야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며 KIA의 돌풍을 이끌었다. 6~7월 장염에 걸려 잠시 주춤했으나 홈런 2위(33개)에 오르며 타율 0.308을 때리는 등 맹활약했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타를 많이 때려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무려 15개나 쳐 올해 KIA의 최고 스타로 떠오르며 홈런(36개), 타점(127점) 2관왕에 오른 김상현(13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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