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미지급 분쟁 ‘급증’

입력 2009.10.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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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회사가 지급을 거절한 사망보험금이 3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시킬 때는 설명하지 않았던 약관을 보험금을 줘야 할 땐 너무도 꼼꼼히 따지기 때문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인하세요, 여기 여기 사인하고 날짜 쓰시고..."

홍유진 씨는 2년 전, 어머니의 종신보험을 계약하면서 보험설계사가 손으로 집는 곳에 서명을 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어머니가 돌연사한 뒤. 사망 보험금을 신청하자 어머니의 서명이 '자필'이 아니라며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홍유진(사망보험금 지급 민원인) : "두 달 가량 입원하신 적 있었는데 그때는 보험금 지급 다했는데 사망한 뒤 큰 금액 줄때는 자필서명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홍씨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을 거쳐 두 달 후 사망보험금의 85%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민원이 지난해 6011건, 전년보다 24%나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지급 거부 사유는 가입자가 과거 질병에 대한 고지를 하지 않았거나 계약서의 서명이 자필이 아니라는 것.

모집과정에서는 약관을 꼼꼼히 설명하지 않다가 보험금 지급시에는 철저히 따지는 겁니다.

<인터뷰>채희성(금감원 생명보험팀장) : "보험회사도 향후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되고, 소비자도 자필서명이나 계약전 알릴 의무에 대해서 성실하게 알려야지..."

지금까지 생명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한 사망 보험금만 2,981억 원,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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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미지급 분쟁 ‘급증’
    • 입력 2009-10-17 21:07:03
    뉴스 9
<앵커 멘트> 보험회사가 지급을 거절한 사망보험금이 3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시킬 때는 설명하지 않았던 약관을 보험금을 줘야 할 땐 너무도 꼼꼼히 따지기 때문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인하세요, 여기 여기 사인하고 날짜 쓰시고..." 홍유진 씨는 2년 전, 어머니의 종신보험을 계약하면서 보험설계사가 손으로 집는 곳에 서명을 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어머니가 돌연사한 뒤. 사망 보험금을 신청하자 어머니의 서명이 '자필'이 아니라며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홍유진(사망보험금 지급 민원인) : "두 달 가량 입원하신 적 있었는데 그때는 보험금 지급 다했는데 사망한 뒤 큰 금액 줄때는 자필서명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홍씨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을 거쳐 두 달 후 사망보험금의 85%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민원이 지난해 6011건, 전년보다 24%나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지급 거부 사유는 가입자가 과거 질병에 대한 고지를 하지 않았거나 계약서의 서명이 자필이 아니라는 것. 모집과정에서는 약관을 꼼꼼히 설명하지 않다가 보험금 지급시에는 철저히 따지는 겁니다. <인터뷰>채희성(금감원 생명보험팀장) : "보험회사도 향후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되고, 소비자도 자필서명이나 계약전 알릴 의무에 대해서 성실하게 알려야지..." 지금까지 생명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한 사망 보험금만 2,981억 원,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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