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백전노장 삼총사 “때려야 산다”

입력 2009.10.18 (10:01) 수정 2009.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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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려면 박재홍(36), 김재현(34), 이호준(33) 등 베테랑 타자 삼총사의 한 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셋은 16~17일 광주구장에서 끝난 1~2차전에서 14타수 1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한 방이 절실할 때 범타로 공격의 맥을 끊은 바람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박재홍만이 1차전에서 0-0이던 3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을 뿐 '가을 사나이' 김재현과 이호준은 아직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꼭 부진한 타자에게 찬스가 걸려 흐름을 타지 못했다"며 셋을 직접 겨냥했다.
톱타자로 출전 중인 박재홍은 2차전 2회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바람이 구장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거세게 분 덕분에 한 방을 염두에 두고 김 감독이 내보낸 우타자 이호준은 이날 0-1로 끌려가던 1사 1,2루 동점 기회에서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2차전에서 KIA(5개)보다 배 많은 안타 10개를 때리고도 1점을 얻는데 그쳐 1-2로 무릎을 꿇었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한 베테랑의 책임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KIA가 1차전에서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은 정신적인 지주 이종범(39)의 맹타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박정권이 2경기에서 8타수4안타를 때리는 등 여전히 상승세에 있으나 1번과 6번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순도 만점의 타점을 올려줘야 할 베테랑 삼총사가 침묵한다면 SK의 득점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은 해결사로서 능력이 탁월해 각각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4번 타자로 맹활약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홍은 1998년과 2000년 현대유니콘스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고 2007~2008년 SK에서 다시 최정상에 등극했다.
김재현도 LG에서 활약했던 1994년과 2007~2008년 세 번이나 우승 반지를 끼었고 이호준도 SK에서 선수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가을 잔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각별한 인연을 지닌 셋이 3차전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SK의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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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백전노장 삼총사 “때려야 산다”
    • 입력 2009-10-18 10:01:00
    • 수정2009-10-18 10:12:33
    연합뉴스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려면 박재홍(36), 김재현(34), 이호준(33) 등 베테랑 타자 삼총사의 한 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셋은 16~17일 광주구장에서 끝난 1~2차전에서 14타수 1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한 방이 절실할 때 범타로 공격의 맥을 끊은 바람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박재홍만이 1차전에서 0-0이던 3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을 뿐 '가을 사나이' 김재현과 이호준은 아직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꼭 부진한 타자에게 찬스가 걸려 흐름을 타지 못했다"며 셋을 직접 겨냥했다. 톱타자로 출전 중인 박재홍은 2차전 2회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바람이 구장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거세게 분 덕분에 한 방을 염두에 두고 김 감독이 내보낸 우타자 이호준은 이날 0-1로 끌려가던 1사 1,2루 동점 기회에서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2차전에서 KIA(5개)보다 배 많은 안타 10개를 때리고도 1점을 얻는데 그쳐 1-2로 무릎을 꿇었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한 베테랑의 책임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KIA가 1차전에서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은 정신적인 지주 이종범(39)의 맹타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박정권이 2경기에서 8타수4안타를 때리는 등 여전히 상승세에 있으나 1번과 6번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순도 만점의 타점을 올려줘야 할 베테랑 삼총사가 침묵한다면 SK의 득점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은 해결사로서 능력이 탁월해 각각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4번 타자로 맹활약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홍은 1998년과 2000년 현대유니콘스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고 2007~2008년 SK에서 다시 최정상에 등극했다. 김재현도 LG에서 활약했던 1994년과 2007~2008년 세 번이나 우승 반지를 끼었고 이호준도 SK에서 선수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가을 잔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각별한 인연을 지닌 셋이 3차전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SK의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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