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유행따라 시대의 산물 ‘달력 변천사’

입력 2009.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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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달력이 벌써부터 제작되고 있습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모은희 기자가 달력 변천사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달력 공장에 대목이 찾아왔습니다.

1년에 8천만 부 가량 만들고, 쓰는 달력.

수십 년치 날짜도 미리 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달력이 돌아야 연말이 실감납니다.

<인터뷰> 황정권(달력 제본소 대표) : "올해는 9월 20일쯤 첫 주문이 들어왔고요, 11월 달부터 아주 제일 바쁜 철이 되죠."

종이가 귀하던 시절, 달력은 학생들의 연습장이자 책 표지로 사랑 받았습니다.

달력에 사진과 공약을 넣어 인심 좋게 뿌려댔던 정치인들.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1년 내내 만나는 곳도 바로 달력에서였습니다.

경기 전망과 함께 예년 수준을 회복한 올해는 주문량 만큼이나 개성이 넘칩니다.

원하는 사진을 골라 담은 나만의 달력, 마우스패드 속에 달력을 집어넣은 기능성 달력도 선보입니다.

올해 특히 대세인 명화 달력은 값 비싼 수입 종이에 붓질의 느낌도 재현해 냅니다.

화려한 금박을 입혀 실감나는 클림트 작품, 걸어 놓으면 그대로 작은 갤러리가 됩니다.

<인터뷰> 최은희(달력 디자이너) : "요즘은 소량을 찍더라도 소장 가치가 있는 작가 작품을 위주로 해서, 판화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많이 찍는 경우가 있어요."

소유자의 취향에서부터 직업, 종교까지 알려주는 달력,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대의 산물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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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유행따라 시대의 산물 ‘달력 변천사’
    • 입력 2009-10-19 21:41:04
    뉴스 9
<앵커 멘트> 내년 달력이 벌써부터 제작되고 있습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모은희 기자가 달력 변천사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달력 공장에 대목이 찾아왔습니다. 1년에 8천만 부 가량 만들고, 쓰는 달력. 수십 년치 날짜도 미리 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달력이 돌아야 연말이 실감납니다. <인터뷰> 황정권(달력 제본소 대표) : "올해는 9월 20일쯤 첫 주문이 들어왔고요, 11월 달부터 아주 제일 바쁜 철이 되죠." 종이가 귀하던 시절, 달력은 학생들의 연습장이자 책 표지로 사랑 받았습니다. 달력에 사진과 공약을 넣어 인심 좋게 뿌려댔던 정치인들.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1년 내내 만나는 곳도 바로 달력에서였습니다. 경기 전망과 함께 예년 수준을 회복한 올해는 주문량 만큼이나 개성이 넘칩니다. 원하는 사진을 골라 담은 나만의 달력, 마우스패드 속에 달력을 집어넣은 기능성 달력도 선보입니다. 올해 특히 대세인 명화 달력은 값 비싼 수입 종이에 붓질의 느낌도 재현해 냅니다. 화려한 금박을 입혀 실감나는 클림트 작품, 걸어 놓으면 그대로 작은 갤러리가 됩니다. <인터뷰> 최은희(달력 디자이너) : "요즘은 소량을 찍더라도 소장 가치가 있는 작가 작품을 위주로 해서, 판화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많이 찍는 경우가 있어요." 소유자의 취향에서부터 직업, 종교까지 알려주는 달력,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대의 산물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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