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호수비에 웃다가 실책에 ‘깜짝’

입력 2009.10.20 (21:45) 수정 2009.10.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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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가 그림같은 호수비 덕분에 내내 웃다가 마지막 이닝 실책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선 7회 초 KIA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낸 좌익수 박재상의 수비 때문에 웃었다.
KIA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 홈런왕(36개) 김상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상현은 볼 카운트 0-2에서 정우람의 공을 제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쭉쭉 뻗어서 좌측 펜스를 향했다.
김상현은 홈런 타구임을 직감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3루측 KIA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박재상은 타구를 바라보며 펜스 앞으로 끝까지 쫓았고,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려는 순간 점프해서 잡아냈다. 김상현은 허탈한 표정을 짓고 돌아섰고 KIA의 추격 의지도 이때 크게 꺾였다.
SK 수비진은 이날 또 톱니바퀴 같은 호흡을 펼치며 병살타 3개를 합작해냈다.
1회 무사 1루에서 장성호의 타구를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수비로 병살타 처리했고, 3회와 5회에도 매끄러운 병살타 수비를 펼쳤다.
SK는 3차전에서도 1루수 박정권이 4회 1사 1루에서 김원섭이 우선상으로 강하게 날린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대로 빠졌다면 쉽게 1타점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 4-0으로 앞서고 있던 SK는 이 수비 덕분에 KIA의 추격을 막아내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4차전에서는 수비 때문에 오히려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9회초 2-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나주환이 김상훈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더듬는 바람에 실점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이현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자칫 나주환의 실책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김성근 SK 감독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SK 야수들은 한국시리즈에서 이날까지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차전까지 단 1개의 실책만 범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시리즈에서 아무래도 긴장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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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호수비에 웃다가 실책에 ‘깜짝’
    • 입력 2009-10-20 21:45:42
    • 수정2009-10-20 21:45:47
    연합뉴스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가 그림같은 호수비 덕분에 내내 웃다가 마지막 이닝 실책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선 7회 초 KIA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낸 좌익수 박재상의 수비 때문에 웃었다. KIA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 홈런왕(36개) 김상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상현은 볼 카운트 0-2에서 정우람의 공을 제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쭉쭉 뻗어서 좌측 펜스를 향했다. 김상현은 홈런 타구임을 직감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3루측 KIA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박재상은 타구를 바라보며 펜스 앞으로 끝까지 쫓았고,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려는 순간 점프해서 잡아냈다. 김상현은 허탈한 표정을 짓고 돌아섰고 KIA의 추격 의지도 이때 크게 꺾였다. SK 수비진은 이날 또 톱니바퀴 같은 호흡을 펼치며 병살타 3개를 합작해냈다. 1회 무사 1루에서 장성호의 타구를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수비로 병살타 처리했고, 3회와 5회에도 매끄러운 병살타 수비를 펼쳤다. SK는 3차전에서도 1루수 박정권이 4회 1사 1루에서 김원섭이 우선상으로 강하게 날린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그대로 빠졌다면 쉽게 1타점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 4-0으로 앞서고 있던 SK는 이 수비 덕분에 KIA의 추격을 막아내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4차전에서는 수비 때문에 오히려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9회초 2-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나주환이 김상훈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더듬는 바람에 실점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이현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자칫 나주환의 실책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김성근 SK 감독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SK 야수들은 한국시리즈에서 이날까지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차전까지 단 1개의 실책만 범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시리즈에서 아무래도 긴장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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