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팀워크 제일주의 철학’이 원동력

입력 2009.10.20 (21:57) 수정 2009.10.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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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스타 한 명 없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시즌 초반 3연승의 돌풍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창원 LG의 강을준(44) 감독은 20일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가 더 많다"라면서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 감독이 "작년에 원주에서는 한 번도 동부를 이기지 못했는데.."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였다.
강 감독은 15점으로 승리에 기여한 혼혈 귀화선수 문태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계속 이렇게 한다고 하면 제게 더 질타를 받을 거다"라면서 "공격할 때 더 뚫고 들어갈 수 있는데도 편안하게 멀찌감치에서 슛을 던지는데 그런 농구는 한계가 있다. 슈팅과 포스트 플레이를 번갈아하면서 전투력을 더 키워야 한다"라고 애정어린 질타를 가했다.
리바운드 20개를 잡아 제공권을 장악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에 대해서도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조금 부족하다.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힘들다고 바꿔달라는 사인을 자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한 때 14점 이상 앞서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한데 대해 "그 부분에서 선수들을 많이 질타했다. 점수를 지키려다보니 물흐르듯 경기를 하지 않고, 수비가 그렇게 넓은데도 돌파하지 못한 점을 질책했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경기는 안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은 최고의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 희생정신, 팀워크, 근성이 지난 시즌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면서 "선수단과 약속은 거의 어기지 않아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선수들이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다 팀을 옮긴 백인선은 "이렇게 응원을 많이 해보기는 생전 처음인 것 같다"라며 "감독께서 `우리는 팀워크다'라면서 하나가 될 수 있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게 큰 힘"이라고 말해 팀워크가 시즌 초반 선전의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경기에 넣어주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동기유발이 잘 된다. 우리는 누가 `베스트 5'라고 말할 수 없다"라는 강 감독의 `팀워크 제일주의' 철학이 올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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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팀워크 제일주의 철학’이 원동력
    • 입력 2009-10-20 21:57:04
    • 수정2009-10-20 22:40:01
    연합뉴스
특급스타 한 명 없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시즌 초반 3연승의 돌풍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창원 LG의 강을준(44) 감독은 20일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가 더 많다"라면서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 감독이 "작년에 원주에서는 한 번도 동부를 이기지 못했는데.."라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였다. 강 감독은 15점으로 승리에 기여한 혼혈 귀화선수 문태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계속 이렇게 한다고 하면 제게 더 질타를 받을 거다"라면서 "공격할 때 더 뚫고 들어갈 수 있는데도 편안하게 멀찌감치에서 슛을 던지는데 그런 농구는 한계가 있다. 슈팅과 포스트 플레이를 번갈아하면서 전투력을 더 키워야 한다"라고 애정어린 질타를 가했다. 리바운드 20개를 잡아 제공권을 장악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에 대해서도 "제가 욕심이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조금 부족하다.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힘들다고 바꿔달라는 사인을 자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한 때 14점 이상 앞서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한데 대해 "그 부분에서 선수들을 많이 질타했다. 점수를 지키려다보니 물흐르듯 경기를 하지 않고, 수비가 그렇게 넓은데도 돌파하지 못한 점을 질책했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경기는 안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은 최고의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 희생정신, 팀워크, 근성이 지난 시즌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면서 "선수단과 약속은 거의 어기지 않아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선수들이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다 팀을 옮긴 백인선은 "이렇게 응원을 많이 해보기는 생전 처음인 것 같다"라며 "감독께서 `우리는 팀워크다'라면서 하나가 될 수 있게 동기 부여를 해주는게 큰 힘"이라고 말해 팀워크가 시즌 초반 선전의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경기에 넣어주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동기유발이 잘 된다. 우리는 누가 `베스트 5'라고 말할 수 없다"라는 강 감독의 `팀워크 제일주의' 철학이 올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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