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지 매입해 장기 임대…750억 원 투입

입력 2009.10.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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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사를 그만두는 농가의 농지를 정부가 매입해서 새로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기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750억 원이 투입됩니다.

보도에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올해 농사는 풍년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우연(농민): "가격이 떨어져도 유통이 안되니까 문제아냐. 지금 여기서 14만 원 14만 5천 원 그러는데 14만 5천 원 해도 장사가 와서 가져가질 않아"

나이가 들어 농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땅을 처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상 농지를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버려지는 농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고령 은퇴나 이농을 희망하는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서 신규 창업농이나 농업 법인들에게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 7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량 농지 500헥타르를 매입합니다.

<인터뷰> 류이현(농림부 농지과장): "매입한 농지를 대규모 농사를 짓는 신규 창업농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임대함으로써 농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340만 명인 농업인구가 오는 2020년까지는 1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어 농촌이 공동화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의 예측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도 해마다 예산을 늘려 연간 농지 거래량의 5% 이상을 매입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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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농지 매입해 장기 임대…750억 원 투입
    • 입력 2009-10-21 06:16: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농사를 그만두는 농가의 농지를 정부가 매입해서 새로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장기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750억 원이 투입됩니다. 보도에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올해 농사는 풍년이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우연(농민): "가격이 떨어져도 유통이 안되니까 문제아냐. 지금 여기서 14만 원 14만 5천 원 그러는데 14만 5천 원 해도 장사가 와서 가져가질 않아" 나이가 들어 농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땅을 처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상 농지를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버려지는 농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고령 은퇴나 이농을 희망하는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서 신규 창업농이나 농업 법인들에게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 7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량 농지 500헥타르를 매입합니다. <인터뷰> 류이현(농림부 농지과장): "매입한 농지를 대규모 농사를 짓는 신규 창업농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임대함으로써 농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340만 명인 농업인구가 오는 2020년까지는 1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어 농촌이 공동화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의 예측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도 해마다 예산을 늘려 연간 농지 거래량의 5% 이상을 매입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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