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장려보다 보육환경 개선이 우선

입력 2009.10.21 (07:02) 수정 2009.10.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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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국가적 재앙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돈데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일회성 정책보다는 양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부담 때문입니다.

맞벌이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일반화됐지만 아이를 맡길 곳도 부족하고 맡기려해도 비용이 만만챦습니다.

<인터뷰> "결혼하고 애를 바로 낳으려고 했는 데 애 봐주는 문제가 고민이 돼서 2~3년째 미루고 있어요."

<인터뷰> "사설이나 민간같은 데는 좋지만 비싸고 공립은 경쟁이 심해서 들어가기가 어렵고."

궁여지책으로 일부 지자체들이 주부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구청 공무원): "애가 네 명이라 어린이집에 맡기고 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 고민이었는데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애도 볼 수 있고 일도 하고.."

하지만 이런 지자체는 몇 곳 안되고 아직은 혜택을 받는 주부공무원도 적습니다.

지자체들이 내놓는 대책도 주로 금전적인 지원에 집중돼 있어 출산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대책도 재정에 여유가 있는 몇몇 지자체에서나 가능하지 그렇지 않은 곳에선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중(서울 서초구청장): "아이 양육을 맡길 만한 데가 없어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저출산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

출산을 장려하기 앞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우수한 보육시설을 대폭 늘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육환경을 개선하는 게 먼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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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장려보다 보육환경 개선이 우선
    • 입력 2009-10-21 06:42:35
    • 수정2009-10-21 19:1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국가적 재앙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돈데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일회성 정책보다는 양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가정에서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부담 때문입니다. 맞벌이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일반화됐지만 아이를 맡길 곳도 부족하고 맡기려해도 비용이 만만챦습니다. <인터뷰> "결혼하고 애를 바로 낳으려고 했는 데 애 봐주는 문제가 고민이 돼서 2~3년째 미루고 있어요." <인터뷰> "사설이나 민간같은 데는 좋지만 비싸고 공립은 경쟁이 심해서 들어가기가 어렵고." 궁여지책으로 일부 지자체들이 주부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구청 공무원): "애가 네 명이라 어린이집에 맡기고 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 고민이었는데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애도 볼 수 있고 일도 하고.." 하지만 이런 지자체는 몇 곳 안되고 아직은 혜택을 받는 주부공무원도 적습니다. 지자체들이 내놓는 대책도 주로 금전적인 지원에 집중돼 있어 출산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대책도 재정에 여유가 있는 몇몇 지자체에서나 가능하지 그렇지 않은 곳에선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성중(서울 서초구청장): "아이 양육을 맡길 만한 데가 없어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저출산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 출산을 장려하기 앞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우수한 보육시설을 대폭 늘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육환경을 개선하는 게 먼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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