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카도쿠라 ‘운명의 리턴매치’

입력 2009.10.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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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5.KIA)와 카도쿠라 켄(36.SK)이 운명의 재대결을 벌인다.
조범현 KIA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은 22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로페즈와 카도쿠라를 내세우겠다고 예고했다.
로페즈와 카도쿠라는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서 상대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KIA는 곽정철, 유동훈 외에 뾰족한 불펜진 요원이 없는 상황이다. SK 불펜진도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느라 상당히 지쳤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얼마나 오래 던져 주느냐에 따라 5차전 승부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로페즈는 16일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3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 6개를 맞고 사사구는 3개만 내줬다.
고비 때마다 삼진을 뽑아내며 상대 타선의 김을 뺐다. 1회 박재상에게는 포크볼, 2회 최정에게는 직구, 6회 정근우에게는 높은 직구로 유인해서 삼진을 잡는 등 다양한 구종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시속 145㎞를 넘는 빠른 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이번 시즌 릭 구톰슨과 함께 KIA 마운드를 이끌며 시즌 14승(5패)을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3.12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진 129개를 잡아 이 부문 7위를 차지하는 등 투수 타이틀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올해 SK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을 작성했다. 특히 5월27일과 8월22일 각각 8이닝과 7이닝을 던져 2점씩만 주고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정근우(16타수6안타)와 이호준(13타수5안타)에게 비교적 약했다. 1차전에서는 박정권에게 2안타를 맞았고 정상호에게 이번 시즌 처음 홈런을 허용했다.
카도쿠라도 1차전에서 비교적 잘 던졌다.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삼진은 7개나 수확했고 점수도 한 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18명의 타자를 맞아 4회 장성호에게 맞은 좌전안타를 빼고는 다른 타자에게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특히 최희섭, 김상현, 이종범 등 중심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다.
SK가 불펜이 흔들려 지기는 했지만 카도쿠라의 피칭 만큼은 거의 완벽했다.
1회 이용규, 김원섭, 장성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과 140㎞대 후반의 직구를 잘 섞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8승4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지만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안정을 찾았다.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한 점(비자책점)만 내주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올해 KIA를 맞아서는 5번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5월15일에는 7이닝 동안 1점만 주며 호투했고, 5월27일 경기에서도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3.25, 피안타율을 0.218에 묶는 등 KIA 타자와는 대체로 승부를 잘 했다. 최희섭(11타수4안타)과 김상현(13타수4안타) 등 주포에게는 다소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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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페즈-카도쿠라 ‘운명의 리턴매치’
    • 입력 2009-10-21 13:18:51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5.KIA)와 카도쿠라 켄(36.SK)이 운명의 재대결을 벌인다. 조범현 KIA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은 22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로페즈와 카도쿠라를 내세우겠다고 예고했다. 로페즈와 카도쿠라는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서 상대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KIA는 곽정철, 유동훈 외에 뾰족한 불펜진 요원이 없는 상황이다. SK 불펜진도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느라 상당히 지쳤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얼마나 오래 던져 주느냐에 따라 5차전 승부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로페즈는 16일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3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 6개를 맞고 사사구는 3개만 내줬다. 고비 때마다 삼진을 뽑아내며 상대 타선의 김을 뺐다. 1회 박재상에게는 포크볼, 2회 최정에게는 직구, 6회 정근우에게는 높은 직구로 유인해서 삼진을 잡는 등 다양한 구종으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시속 145㎞를 넘는 빠른 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이번 시즌 릭 구톰슨과 함께 KIA 마운드를 이끌며 시즌 14승(5패)을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3.12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진 129개를 잡아 이 부문 7위를 차지하는 등 투수 타이틀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올해 SK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을 작성했다. 특히 5월27일과 8월22일 각각 8이닝과 7이닝을 던져 2점씩만 주고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정근우(16타수6안타)와 이호준(13타수5안타)에게 비교적 약했다. 1차전에서는 박정권에게 2안타를 맞았고 정상호에게 이번 시즌 처음 홈런을 허용했다. 카도쿠라도 1차전에서 비교적 잘 던졌다.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삼진은 7개나 수확했고 점수도 한 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18명의 타자를 맞아 4회 장성호에게 맞은 좌전안타를 빼고는 다른 타자에게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특히 최희섭, 김상현, 이종범 등 중심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다. SK가 불펜이 흔들려 지기는 했지만 카도쿠라의 피칭 만큼은 거의 완벽했다. 1회 이용규, 김원섭, 장성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과 140㎞대 후반의 직구를 잘 섞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8승4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지만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안정을 찾았다.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한 점(비자책점)만 내주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올해 KIA를 맞아서는 5번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5월15일에는 7이닝 동안 1점만 주며 호투했고, 5월27일 경기에서도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3.25, 피안타율을 0.218에 묶는 등 KIA 타자와는 대체로 승부를 잘 했다. 최희섭(11타수4안타)과 김상현(13타수4안타) 등 주포에게는 다소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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