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 보상은 커녕 오히려 난처?

입력 2009.10.21 (22:07) 수정 2009.10.22 (1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영상 중 일부를 수정합니다.


<앵커 멘트>

그런데 이런 용감한 시민, 보상은 커녕 난처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합니다.
속 터지는 사연 이효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하다가 단속에 걸리자 경찰관까지 치고 달아나던 고등학생들, 결국, 용감한 시민에게 잡혔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경찰관을 구하겠다는 마음에 도주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았습니다.

도주차량에 들이받혀 승용차가 뒤집혔는데도 용의자 1명을 붙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 했다는 뿌듯함은 잠시뿐.

부숴질 대로 부숴진 승용차를 무슨 돈으로 고칠지 걱정입니다.

손해가 1,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 모씨(회사원) : "수리비가 많이 나오고 그러기 때문에 폐차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쪽에서 이야기 나오고 있고 실제로 수리를 해도 운행하기에는 위험하다..."

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주는 보상금은 몇백만 원 수준.

차량 수리나 교체, 업무를 못 본 손해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수리비를 보상받을 길이 없는지 정부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유양규(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 : "그분의 경우는 부상이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 되지 않아서 보상이 어렵겠습니다."

보상금 지급은 의로운 일을 하다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에 한정돼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써 재산을 잃거나 큰 손해를 본 용감한 시민은 현재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감한 시민’ 보상은 커녕 오히려 난처?
    • 입력 2009-10-21 20:54:16
    • 수정2009-10-22 17:20:04
    뉴스 9
[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영상 중 일부를 수정합니다.
<앵커 멘트> 그런데 이런 용감한 시민, 보상은 커녕 난처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합니다. 속 터지는 사연 이효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하다가 단속에 걸리자 경찰관까지 치고 달아나던 고등학생들, 결국, 용감한 시민에게 잡혔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경찰관을 구하겠다는 마음에 도주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았습니다. 도주차량에 들이받혀 승용차가 뒤집혔는데도 용의자 1명을 붙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 했다는 뿌듯함은 잠시뿐. 부숴질 대로 부숴진 승용차를 무슨 돈으로 고칠지 걱정입니다. 손해가 1,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 모씨(회사원) : "수리비가 많이 나오고 그러기 때문에 폐차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쪽에서 이야기 나오고 있고 실제로 수리를 해도 운행하기에는 위험하다..." 범죄자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주는 보상금은 몇백만 원 수준. 차량 수리나 교체, 업무를 못 본 손해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수리비를 보상받을 길이 없는지 정부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유양규(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 : "그분의 경우는 부상이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요건에 해당 되지 않아서 보상이 어렵겠습니다." 보상금 지급은 의로운 일을 하다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에 한정돼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써 재산을 잃거나 큰 손해를 본 용감한 시민은 현재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