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카타르 왕자, 진짜 속내는?

입력 2009.10.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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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왕자가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전용경기장을 찾아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셰이크 파이잘 빈 하메트 알타니(37) 왕자는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움 살랄(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를 귀빈석에서 직접 관전했다.
카타르 왕족이 포항 홈 경기장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
국빈급에 해당하는 알타니 왕자가 포항스틸야드를 손수 방문한 까닭은 움 살랄 클럽의 구단주이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중동에서는 젊은 왕족이 축구 클럽을 소유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K-리그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타니 왕자는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지난 18일 움 살랄 선수단 35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방한 기간에는 하메트 알마리 주한 카타르 대사가 동반 수행했고 울산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할 때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기도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특별 대우는 이어졌다.
포항 구단 임원진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카타르 왕자를 맞이한 뒤 꽃다발과 함께 선물도 전달했다. 포항 구단은 경호 요원 2명도 전담 배치했다.
알타니 왕자는 "포항의 따뜻한 환대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포항 구단은 전했다.
하지만 포항의 이런 특별 대우에는 다른 속뜻이 숨어 있는 듯하다.
다름 아니라 움 살랄 구단의 앞으로 대응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서다. 포항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K-리그 관계자는 "움 살랄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었던 FC 서울이 원정 경기 당시 움 살랄의 대우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포항이 4강 2차전에서 협조를 잘 받으려면 먼저 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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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찾은 카타르 왕자, 진짜 속내는?
    • 입력 2009-10-21 21:13:57
    연합뉴스
카타르 왕자가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전용경기장을 찾아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셰이크 파이잘 빈 하메트 알타니(37) 왕자는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움 살랄(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를 귀빈석에서 직접 관전했다. 카타르 왕족이 포항 홈 경기장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 국빈급에 해당하는 알타니 왕자가 포항스틸야드를 손수 방문한 까닭은 움 살랄 클럽의 구단주이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중동에서는 젊은 왕족이 축구 클럽을 소유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K-리그 관계자의 설명이다. 알타니 왕자는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지난 18일 움 살랄 선수단 35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방한 기간에는 하메트 알마리 주한 카타르 대사가 동반 수행했고 울산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할 때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기도 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특별 대우는 이어졌다. 포항 구단 임원진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카타르 왕자를 맞이한 뒤 꽃다발과 함께 선물도 전달했다. 포항 구단은 경호 요원 2명도 전담 배치했다. 알타니 왕자는 "포항의 따뜻한 환대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포항 구단은 전했다. 하지만 포항의 이런 특별 대우에는 다른 속뜻이 숨어 있는 듯하다. 다름 아니라 움 살랄 구단의 앞으로 대응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서다. 포항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K-리그 관계자는 "움 살랄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붙었던 FC 서울이 원정 경기 당시 움 살랄의 대우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포항이 4강 2차전에서 협조를 잘 받으려면 먼저 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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