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경찰만 7명…가족 사랑·나라 사랑

입력 2009.10.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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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가족 7명이 모두 경찰관이라면 도둑은 얼씬도 못 하겠죠?
진짜 이런 집안이 있습니다.
64회 경찰의 날, 임종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구로 경찰서의 소문난 잉꼬부부 최재영-이민영 순경.

수줍은 남편과 활달한 아내는 처음 한 경찰서 선후배로 만났습니다.

<인터뷰> 최재영(구로경찰서 강력4팀) : "잘 지내보려 했는데 와이프가 좀 까칠하더라구요. 처음부터..."


하지만 다급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도와주는 남편의 정성에 아내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민영(구로경찰서 경비교통과) : "112신고 출동을 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나더라구요. 사이카를 타고..."

30년 넘게 경찰에 몸담은 최 순경의 아버지를 비롯해 누나와 매형, 처남에 장인까지, 두 사람의 결혼으로 경찰관 7명이 한 가족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최인자(동작경찰서 노들지구대/최 순경 누나) : "데리고 왔는데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애인 거에요. 보니까 경찰학교 동기인 거에요. 학교에서는 그냥 안면만 있었던."

절도와 폭행, 강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섬뜩한 얘기를 편안하게 나눕니다.

서로서로 격려하고 아끼지만 7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녹취> "(근무가 언제나고) 토요일은 비번, 일요일은 야간, (그럼 언제쯤 날짜를 잡을까)"

같은 길을 가면서 이제는 눈빛만으로 봐도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합니다.

<인터뷰> 최승태(최 순경 아버지) : "말 한 마디하면 어떤 뜻인지 진심을 알죠 잘 통하고..."

가족 사랑, 나라 사랑, 보람차지만 고단한 치안 업무를 꿋꿋하게 버텨주는 기둥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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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붕 경찰만 7명…가족 사랑·나라 사랑
    • 입력 2009-10-21 21:42:43
    뉴스 9
<앵커 멘트> 한가족 7명이 모두 경찰관이라면 도둑은 얼씬도 못 하겠죠? 진짜 이런 집안이 있습니다. 64회 경찰의 날, 임종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구로 경찰서의 소문난 잉꼬부부 최재영-이민영 순경. 수줍은 남편과 활달한 아내는 처음 한 경찰서 선후배로 만났습니다. <인터뷰> 최재영(구로경찰서 강력4팀) : "잘 지내보려 했는데 와이프가 좀 까칠하더라구요. 처음부터..." 하지만 다급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도와주는 남편의 정성에 아내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민영(구로경찰서 경비교통과) : "112신고 출동을 나가면 어디선가 나타나더라구요. 사이카를 타고..." 30년 넘게 경찰에 몸담은 최 순경의 아버지를 비롯해 누나와 매형, 처남에 장인까지, 두 사람의 결혼으로 경찰관 7명이 한 가족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최인자(동작경찰서 노들지구대/최 순경 누나) : "데리고 왔는데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애인 거에요. 보니까 경찰학교 동기인 거에요. 학교에서는 그냥 안면만 있었던." 절도와 폭행, 강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섬뜩한 얘기를 편안하게 나눕니다. 서로서로 격려하고 아끼지만 7명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녹취> "(근무가 언제나고) 토요일은 비번, 일요일은 야간, (그럼 언제쯤 날짜를 잡을까)" 같은 길을 가면서 이제는 눈빛만으로 봐도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합니다. <인터뷰> 최승태(최 순경 아버지) : "말 한 마디하면 어떤 뜻인지 진심을 알죠 잘 통하고..." 가족 사랑, 나라 사랑, 보람차지만 고단한 치안 업무를 꿋꿋하게 버텨주는 기둥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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