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기질’ 황진원, 코트 위 활약 예고

입력 2009.10.21 (21:57) 수정 2009.10.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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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안양 KT&G는 약체로 평가받았다.
팀의 간판이던 주희정을 서울 SK로 보냈고 대신 받아온 김태술은 바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또 양희종, 김일두 등 주전급들도 모두 군에 입대해 'KT&G는 이번 시즌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는 평까지 나오는 판이었다.
시즌 첫 판인 18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패할 때만 해도 이런 예상은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 듯했지만 KT&G는 21일 인천 전자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이상범 KT&G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어줘 이길 수 있었다. 특히 끝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제 몫을 해준 은희석, 황진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KT&G 황진원(31.188㎝)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지만 지난 시즌까지 주연보다는 조연이 더 어울렸던 선수다.
지난 시즌 기록은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8.5점, 2.4어시스트, 1.9리바운드였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이 "우리 팀엔 경기를 뛰어본 선수가 거의 없다. 뛴 선수라고는 황진원, 은희석이 전부"라고 말할 정도인 KT&G에서 황진원은 주연을 넘어서서 '원맨쇼'를 펼쳐야 할 판이다.
황진원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43분32초를 뛰어 14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하며 제 몫을 해냈다.
황진원은 "기둥(주희정)이 나간 상황이라 빈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 경기도 힘들었지만 한 자리 수 차이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전 '2약'이라는 평가에 대해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잘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숨겨놓은 발톱을 드러낸 황진원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가지면 2약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는 선수 생활을 했던 황진원은 "아무래도 벤치에 들락날락하기보다는 꾸준히 뛰면서 감각을 익히는 편이 낫다"고 '주전 기질'을 내보이며 "이번 시즌 개인 목표가 있다면 시즌이 끝나고 상을 하나 받는 것"이라며 '에이스급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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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 기질’ 황진원, 코트 위 활약 예고
    • 입력 2009-10-21 21:57:11
    • 수정2009-10-21 22:01:50
    연합뉴스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안양 KT&G는 약체로 평가받았다. 팀의 간판이던 주희정을 서울 SK로 보냈고 대신 받아온 김태술은 바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또 양희종, 김일두 등 주전급들도 모두 군에 입대해 'KT&G는 이번 시즌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는 평까지 나오는 판이었다. 시즌 첫 판인 18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패할 때만 해도 이런 예상은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 듯했지만 KT&G는 21일 인천 전자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이상범 KT&G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어줘 이길 수 있었다. 특히 끝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제 몫을 해준 은희석, 황진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KT&G 황진원(31.188㎝)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지만 지난 시즌까지 주연보다는 조연이 더 어울렸던 선수다. 지난 시즌 기록은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8.5점, 2.4어시스트, 1.9리바운드였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이 "우리 팀엔 경기를 뛰어본 선수가 거의 없다. 뛴 선수라고는 황진원, 은희석이 전부"라고 말할 정도인 KT&G에서 황진원은 주연을 넘어서서 '원맨쇼'를 펼쳐야 할 판이다. 황진원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43분32초를 뛰어 14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하며 제 몫을 해냈다. 황진원은 "기둥(주희정)이 나간 상황이라 빈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 경기도 힘들었지만 한 자리 수 차이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전 '2약'이라는 평가에 대해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잘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숨겨놓은 발톱을 드러낸 황진원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가지면 2약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는 선수 생활을 했던 황진원은 "아무래도 벤치에 들락날락하기보다는 꾸준히 뛰면서 감각을 익히는 편이 낫다"고 '주전 기질'을 내보이며 "이번 시즌 개인 목표가 있다면 시즌이 끝나고 상을 하나 받는 것"이라며 '에이스급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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