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첫 출전 ‘항공 스포츠’ 눈에 띄네

입력 2009.10.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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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의 동호인 참가종목 중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 경기가 있다.
'항공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동력패러글라이딩, 모형항공기 등 4개 세부종목이 땅이나 물이 아닌 하늘을 무대로 펼쳐진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무대에 소개되는 이들 경기에는 5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 중 스카이다이빙은 선수와 관중 모두 가장 짜릿한 긴장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해발 2,900m 상공에서 네 명의 선수가 낙하하면서 얼마나 멋지고 많은 대형을 이룰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낙하산을 펼 때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5초밖에 되지 않지만, 선수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3~4개의 대형을 만들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내리는 사진사가 찍어 온 사진을 보고 선수들이 만든 대형의 완성도를 평가한다.
네 종목 중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과 비슷한 기체를 이용해 상승 기류를 타고 먼 거리를 비행하는 종목이다.
출발한 선수들이 도착 지점에 얼마나 빨리 들어오느냐를 두고 경쟁한다.
원래는 상승기류가 생기는 정오 무렵 높은 산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이번 체전에는 여러 선수가 한 번에 날아오를 만큼 넓은 산이 없어 부득이하게 평지인 신탄진 공원에서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연날리기를 할 때 연을 올려보내기 위해 잠시 달리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선수가 달리면서 양력을 받아 떠올라야 한다.
충분한 양력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속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윈치'라는 특수차량이 앞에서 선수를 끌어준다.
동력 패러글라이딩은 선수 등 쪽에 모터와 프로펠러를 달아 양력을 얻기 때문에 높은 곳이 아니라도 이륙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패러글라이딩과 달리 스피드보다는 정확성이 선수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땅에 과녁을 그려 놓은 뒤 그 위에 얼마나 정확히 착지하는가를 평가하는 정밀착륙 종목과 과녁에 팥주머니를 던져넣는 마커투하 종목 등이 열린다.
모형항공기 경기 역시 갑천 둔치를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유.무선으로 조종되는 작은 항공기들이 상공을 가르며 자유자재로 곡예를 펼치며, 실제 항공기를 4:1 비율로 똑같이 축소시킨 모형 비행기들은 2~3m에 이르는 육중한 기체를 이끌고 하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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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전 첫 출전 ‘항공 스포츠’ 눈에 띄네
    • 입력 2009-10-22 11:45:08
    연합뉴스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의 동호인 참가종목 중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 경기가 있다. '항공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동력패러글라이딩, 모형항공기 등 4개 세부종목이 땅이나 물이 아닌 하늘을 무대로 펼쳐진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무대에 소개되는 이들 경기에는 5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 중 스카이다이빙은 선수와 관중 모두 가장 짜릿한 긴장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해발 2,900m 상공에서 네 명의 선수가 낙하하면서 얼마나 멋지고 많은 대형을 이룰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낙하산을 펼 때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5초밖에 되지 않지만, 선수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3~4개의 대형을 만들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내리는 사진사가 찍어 온 사진을 보고 선수들이 만든 대형의 완성도를 평가한다. 네 종목 중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과 비슷한 기체를 이용해 상승 기류를 타고 먼 거리를 비행하는 종목이다. 출발한 선수들이 도착 지점에 얼마나 빨리 들어오느냐를 두고 경쟁한다. 원래는 상승기류가 생기는 정오 무렵 높은 산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이번 체전에는 여러 선수가 한 번에 날아오를 만큼 넓은 산이 없어 부득이하게 평지인 신탄진 공원에서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연날리기를 할 때 연을 올려보내기 위해 잠시 달리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선수가 달리면서 양력을 받아 떠올라야 한다. 충분한 양력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속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윈치'라는 특수차량이 앞에서 선수를 끌어준다. 동력 패러글라이딩은 선수 등 쪽에 모터와 프로펠러를 달아 양력을 얻기 때문에 높은 곳이 아니라도 이륙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패러글라이딩과 달리 스피드보다는 정확성이 선수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땅에 과녁을 그려 놓은 뒤 그 위에 얼마나 정확히 착지하는가를 평가하는 정밀착륙 종목과 과녁에 팥주머니를 던져넣는 마커투하 종목 등이 열린다. 모형항공기 경기 역시 갑천 둔치를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유.무선으로 조종되는 작은 항공기들이 상공을 가르며 자유자재로 곡예를 펼치며, 실제 항공기를 4:1 비율로 똑같이 축소시킨 모형 비행기들은 2~3m에 이르는 육중한 기체를 이끌고 하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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