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장인데…” 종업원 속여 PC방 절도

입력 2009.10.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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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PC방을 돌며 컴퓨터 부품을 훔쳐 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전화 한 통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는 PC방 종업원, 통화를 하던 종업원은 갑자기 컴퓨터를 분해해 부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두시간 후 매장내 모든 컴퓨터의 주요 부품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화를 걸었던 남자가 나타나 부품들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장이라는 남자의 말에 종업원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 김○○(종업원) : "사장님이시라고 남자 사장님이시라고 하면서 컴퓨터 업그레이드해야된다고 하면서 (부품을) 다빼야된다고 하면서..."

경찰에 구속된 25살 황 모씨는 이런 식으로 PC방 10군데를 털어 1억 원을 챙겼습니다.

종업원이 사장 목소리를 알아채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모두 채용된지 2~3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황 씨는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에서 종업원을 새로 채용한 업소를 골랐고, 범행 직전엔 사장 출근여부와 CCTV 위치 등을 꼼꼼히 점검해 완전 범죄를 노렸습니다.

<녹취> 황○○(피의자) : "한 수십군데 전화하면 한 군데가 걸렸어요..."

황 씨가 거쳐 간 PC방은 컴퓨터 껍데기만 남아, 일부는 폐업했습니다.

<녹취> 박○○(PC방 사장) : "나는 그런 전화를 한 일이 없는데, 종업원은 저한테 전화왔다고 하고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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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사장인데…” 종업원 속여 PC방 절도
    • 입력 2009-10-22 21:35:57
    뉴스 9
<앵커 멘트> PC방을 돌며 컴퓨터 부품을 훔쳐 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전화 한 통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대는 PC방 종업원, 통화를 하던 종업원은 갑자기 컴퓨터를 분해해 부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두시간 후 매장내 모든 컴퓨터의 주요 부품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화를 걸었던 남자가 나타나 부품들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장이라는 남자의 말에 종업원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녹취> 김○○(종업원) : "사장님이시라고 남자 사장님이시라고 하면서 컴퓨터 업그레이드해야된다고 하면서 (부품을) 다빼야된다고 하면서..." 경찰에 구속된 25살 황 모씨는 이런 식으로 PC방 10군데를 털어 1억 원을 챙겼습니다. 종업원이 사장 목소리를 알아채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모두 채용된지 2~3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황 씨는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에서 종업원을 새로 채용한 업소를 골랐고, 범행 직전엔 사장 출근여부와 CCTV 위치 등을 꼼꼼히 점검해 완전 범죄를 노렸습니다. <녹취> 황○○(피의자) : "한 수십군데 전화하면 한 군데가 걸렸어요..." 황 씨가 거쳐 간 PC방은 컴퓨터 껍데기만 남아, 일부는 폐업했습니다. <녹취> 박○○(PC방 사장) : "나는 그런 전화를 한 일이 없는데, 종업원은 저한테 전화왔다고 하고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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