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이번 주 공연·전시

입력 2009.10.23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주 공연과 전시 소식, 문화과학팀 이중근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가 공연들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시기죠? 오늘 소개해주실 공연은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오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이 뮤지컬들은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나라의 10만 대군에 쫓겨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과 대신들, 그리고 가혹한 추위와 배고픔에 몸서리치는 백성들의 고난까지.

어둡고 아픈 우리 역사가 담담하게 그린 남한산성입니다.

김훈 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치욕과 역경의 역사에 백성들의 기개를 더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선과 면을 이용한 과감하고 세련된 무대 장치가 돋보이는데요.

낯익은 탤런트 이필모 씨와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 예성씨가 등장합니다.

<인터뷰> 예성('슈퍼주니어' 멤버): "왜 그렇게 어려운 걸, 그리고 왜 가장 어려운 역할을 골?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매력적이었어요."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그가 출연하는 날은 연일 매진 행렬이라고 합니다.

곧 선을 보일 이 뮤지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입니다.

백치미의 대명사, 금발 미인에 대한 편견을 깨려는 매력적인 엉뚱녀 역할에 인기 아이돌 스타가 등장합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이하늬, 탤런트 출신의 김지우와 같은 역을 맡으며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질문>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것 같은데요.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만한 전시 소식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들이라면 차가워진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네 가족들의 모습을 화폭으로 옮긴 박수근의 그림들이 바로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작은 소녀.

검정고무신을 신고 단발머리를 한 소녀는 우리 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거친 캔버스 위에 소박한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귀로와 독서 등 모두 20여 점입니다.

작품들의 크기는 작지만 그의 작품 속 진솔한 삶의 모습들은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낭만을 노래하는 가수 최백호씨가 이번에는 음악이 아닌 미술을 통해서 나무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그동안 가수 활동을 하며 틈틈이 그려왔던 나무 그림 26점을 모아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는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나무를 통해 표현했다고 합니다.

<질문>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오페라 소식 준비하셨다면서요?

<답변>

네,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오페라는 대부분 이탈리아 오페랍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조금 특이한 프랑스 오페라를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의 푸치니'로 불리는 쥘 마스네의 작품 '베르테르'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셨겠지만,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했습니다.

주인공 베르테르와 샬롯의 감정 변화가 감상 포인튼데요.

이번 공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오페라 공연 역사상 최초로 우리말과 원어로 된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는 겁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불어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불어 공연을, 공연 자체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우리말 공연을, 입맛대로 골라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의 창] 이번 주 공연·전시
    • 입력 2009-10-23 06:20: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번 주 공연과 전시 소식, 문화과학팀 이중근 기자와 알아봅니다. <질문>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가 공연들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시기죠? 오늘 소개해주실 공연은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오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이 뮤지컬들은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나라의 10만 대군에 쫓겨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과 대신들, 그리고 가혹한 추위와 배고픔에 몸서리치는 백성들의 고난까지. 어둡고 아픈 우리 역사가 담담하게 그린 남한산성입니다. 김훈 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치욕과 역경의 역사에 백성들의 기개를 더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선과 면을 이용한 과감하고 세련된 무대 장치가 돋보이는데요. 낯익은 탤런트 이필모 씨와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 예성씨가 등장합니다. <인터뷰> 예성('슈퍼주니어' 멤버): "왜 그렇게 어려운 걸, 그리고 왜 가장 어려운 역할을 골?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매력적이었어요."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그가 출연하는 날은 연일 매진 행렬이라고 합니다. 곧 선을 보일 이 뮤지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입니다. 백치미의 대명사, 금발 미인에 대한 편견을 깨려는 매력적인 엉뚱녀 역할에 인기 아이돌 스타가 등장합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이하늬, 탤런트 출신의 김지우와 같은 역을 맡으며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질문>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것 같은데요.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만한 전시 소식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들이라면 차가워진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네 가족들의 모습을 화폭으로 옮긴 박수근의 그림들이 바로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작은 소녀. 검정고무신을 신고 단발머리를 한 소녀는 우리 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거친 캔버스 위에 소박한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는데요.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귀로와 독서 등 모두 20여 점입니다. 작품들의 크기는 작지만 그의 작품 속 진솔한 삶의 모습들은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낭만을 노래하는 가수 최백호씨가 이번에는 음악이 아닌 미술을 통해서 나무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그동안 가수 활동을 하며 틈틈이 그려왔던 나무 그림 26점을 모아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는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나무를 통해 표현했다고 합니다. <질문>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오페라 소식 준비하셨다면서요? <답변> 네,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오페라는 대부분 이탈리아 오페랍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조금 특이한 프랑스 오페라를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의 푸치니'로 불리는 쥘 마스네의 작품 '베르테르'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셨겠지만,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했습니다. 주인공 베르테르와 샬롯의 감정 변화가 감상 포인튼데요. 이번 공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오페라 공연 역사상 최초로 우리말과 원어로 된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는 겁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불어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불어 공연을, 공연 자체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우리말 공연을, 입맛대로 골라 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