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 전 세계 출시… 한국시장 홀대

<앵커 멘트>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 사가 전 세계 시장에 오늘 새로운 윈도 프로그램을 내 놓았습니다.

속도가 한결 빨라졌고 쓰기도 편리해졌다는데, 한국 시장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가락 여러 개로 화면 속 그림을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새 시스템은 부팅이 20여 초밖에 안 걸릴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인터뷰>이용갑(한국MS 전무) : "일반적으로 '가볍고 빠르다'는 평이 나오고 있고, 이런 부분을 통해 PC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나 PC 부품 제조업체들도 기능이 향상된 새 윈도 프로그램 판매에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윈도가 나오기까지 MS사가 한국 고객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일부 '윈도7'의 할인 판매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많게는 12만 원 정도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처음부터 박탈당한 셈입니다.

또 자신들의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익스플로러'를 이번에도 윈도에 끼워 팔고 있어, 유럽 시장에 익스플로러 없이 윈도7을 판매하도록 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응휘(녹색소비자연대 이사) : "MS사의 운영체제가 세계적으로 독점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응용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국내에서 백 퍼센트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윈도 프로그램,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윈도의 독점 구조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