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김하나, 한밭 최고별 우뚝

입력 2009.10.23 (15:56) 수정 2009.10.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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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김하나(24.안동시청)가 한밭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김하나는 23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마지막 경기 여자 일반부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100m, 200m, 400m계주에서 정상에 오른 김하나는 1,600m계주까지 우승하며 이번 대회 육상에서 유일하게 4관왕이 됐다.
특히 200m(23초69)와 400m계주(45초33)에서는 23년 묵은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달 수로 보나 `기록의 가치'로 보나 김하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 유력해졌다.
김하나는 1,600m계주에서 우승하고 나서 "우리 팀이 이 종목은 전국체전만 뛴다. 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하면서 "너무 부담 갖지 않고 평소보다 조금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 따라가려고만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번째 주자로 나서 2위에서 1위로 역전시킨 김하나는 "(마지막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 우승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하나는 수줍어 하면서도 "주위에서 운동하는 선수치고는 예쁘다고 하더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이번 대회 내내 기량은 물론 빼어난 외모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파주 출신 김하나는 육상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멀리뛰기 선수였는데 발뒤꿈치를 다쳐 5년 전 단거리로 종목을 바꿨다.
김하나는 부담스러우니 이번 대회에 응원하러 오지 말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김하나의 금빛 질주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김하나는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임희남(25.광주시청)과 교제 중이다. 임희남은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1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하나는 "남자 친구가 많이 축하해줬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하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네 개의 금메달 중 어떤 것이 가장 의미가 크냐고 묻자 "200m, 400m 계주, 100m, 그리고 1,600m 계주 순이다"라고 답했다.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하나는 "내 기록을 계속 깨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성택(50) 안동시청 감독은 "김하나가 계속 대회를 치러 많이 피곤한 상태다. 올 겨울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근력을 보강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이 가능하리라 본다. 100m에서는 11초3대, 200m에서는 23초3대 기록까지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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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관왕’ 김하나, 한밭 최고별 우뚝
    • 입력 2009-10-23 15:56:46
    • 수정2009-10-23 15:59:40
    연합뉴스
육상 김하나(24.안동시청)가 한밭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김하나는 23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마지막 경기 여자 일반부 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100m, 200m, 400m계주에서 정상에 오른 김하나는 1,600m계주까지 우승하며 이번 대회 육상에서 유일하게 4관왕이 됐다. 특히 200m(23초69)와 400m계주(45초33)에서는 23년 묵은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달 수로 보나 `기록의 가치'로 보나 김하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이 유력해졌다. 김하나는 1,600m계주에서 우승하고 나서 "우리 팀이 이 종목은 전국체전만 뛴다. 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하면서 "너무 부담 갖지 않고 평소보다 조금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 따라가려고만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번째 주자로 나서 2위에서 1위로 역전시킨 김하나는 "(마지막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 우승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하나는 수줍어 하면서도 "주위에서 운동하는 선수치고는 예쁘다고 하더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이번 대회 내내 기량은 물론 빼어난 외모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도 파주 출신 김하나는 육상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멀리뛰기 선수였는데 발뒤꿈치를 다쳐 5년 전 단거리로 종목을 바꿨다. 김하나는 부담스러우니 이번 대회에 응원하러 오지 말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김하나의 금빛 질주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김하나는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임희남(25.광주시청)과 교제 중이다. 임희남은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1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하나는 "남자 친구가 많이 축하해줬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하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네 개의 금메달 중 어떤 것이 가장 의미가 크냐고 묻자 "200m, 400m 계주, 100m, 그리고 1,600m 계주 순이다"라고 답했다.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하나는 "내 기록을 계속 깨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성택(50) 안동시청 감독은 "김하나가 계속 대회를 치러 많이 피곤한 상태다. 올 겨울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근력을 보강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이 가능하리라 본다. 100m에서는 11초3대, 200m에서는 23초3대 기록까지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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