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안중근 유해 비밀리에 매장…행방은?

입력 2009.10.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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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년 전 일제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가족들도 모르게 어딘가에 매장해 버렸습니다.
항일투쟁의 메카가 될까 두려워 했다는데 강석훈 특파원이 유해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뤼순 감옥 바로 뒷 편 야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아 한중 양측이 합동 발굴을 시도했던 곳입니다.

당시 일본인 감옥소장의 딸이 공개한 사진이 근거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정춘매(뤼순법정 관리주임) : "지난 해 그 사람들이 와서 발굴하고 감옥에서도 도와주고 여순정부에서도 도와주고 그렇게 하고는 다시는 그런 일 없습니다."

안 의사는 당초 하얼빈 공원 옆에 묻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이장해 달라고 유언까지 남겼지만 일제는 비밀 매장을 택했습니다.

안 의사의 묘지가 항일 운동의 메카가 될까 두려워서였습니다.

뤼순 감옥 부근 또 다른 야산 속, '뤼순감옥 옛 묘지터'라는 중국어 표지석이 보입니다.

1905년 이후 15년간 사형수의 묘역입니다.

<인터뷰> 김파(안중근 연구가) : "(1905년이후)15년 동안 세 줄이 생겼는데 안중근 의사는 1910년도 사망했거든요. 그러니까 두번 째 줄이고..."

이곳이 당시 묘역이라는 증언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파(안중근 연구가) : "일본 관동군 법의가 93년도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 분이 와서도 이곳이라고 했습니다."

뤼순 감옥의 묘역주변도 요즘 각종개발 사업이 한창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은 의거정신을 기려야 할 후손들의 가장 화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뤼순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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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안중근 유해 비밀리에 매장…행방은?
    • 입력 2009-10-23 21:30:42
    뉴스 9
<앵커 멘트> 100년 전 일제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가족들도 모르게 어딘가에 매장해 버렸습니다. 항일투쟁의 메카가 될까 두려워 했다는데 강석훈 특파원이 유해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뤼순 감옥 바로 뒷 편 야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아 한중 양측이 합동 발굴을 시도했던 곳입니다. 당시 일본인 감옥소장의 딸이 공개한 사진이 근거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정춘매(뤼순법정 관리주임) : "지난 해 그 사람들이 와서 발굴하고 감옥에서도 도와주고 여순정부에서도 도와주고 그렇게 하고는 다시는 그런 일 없습니다." 안 의사는 당초 하얼빈 공원 옆에 묻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이장해 달라고 유언까지 남겼지만 일제는 비밀 매장을 택했습니다. 안 의사의 묘지가 항일 운동의 메카가 될까 두려워서였습니다. 뤼순 감옥 부근 또 다른 야산 속, '뤼순감옥 옛 묘지터'라는 중국어 표지석이 보입니다. 1905년 이후 15년간 사형수의 묘역입니다. <인터뷰> 김파(안중근 연구가) : "(1905년이후)15년 동안 세 줄이 생겼는데 안중근 의사는 1910년도 사망했거든요. 그러니까 두번 째 줄이고..." 이곳이 당시 묘역이라는 증언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파(안중근 연구가) : "일본 관동군 법의가 93년도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 분이 와서도 이곳이라고 했습니다." 뤼순 감옥의 묘역주변도 요즘 각종개발 사업이 한창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은 의거정신을 기려야 할 후손들의 가장 화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뤼순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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