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 모인 여름·겨울철새의 ‘동거’

입력 2009.10.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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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에 가면 겨울 철새, 여름 철새가 함께 어울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60여 종, 무려 20만 마리가 모였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기러기 수천 마리가 하늘을 까맣게 수놓습니다.

이달 초부터 보이기 시작해 지금은 2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겨울철새입니다.

또 다른 겨울철새인 큰고니 떼 10여 마리도 여유롭게 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는 몸길이만 1.5미터에 달하고, 펼친 날개는 2.4미터에 이릅니다.

보통 얼음이 얼 때쯤 찾아오지만 올해는 한 달이나 일찍 날아왔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정말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왜 여기 와있나 큰 고니가 이 시기에..거의 11월 중순경에 와있는 고니가 지금 여기 와있단 말이에요."

다른 한쪽에는 여름 철새인 저어새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쯤 남쪽으로 이동할 때가 됐지만 아직 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다른 여름 철새인 중대 백로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교수) :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새의 텃새화가 진행되고 53 북쪽 시베리아 툰드라에 서식하는 겨울철새가 기상악화 기압배치의 변화 등 종합적인 원인에 의해 빨리 도래함으로써..."

시베리아와 한국, 타이완 그리고 호주까지 이동하는 나그네새 흑꼬리도요까지 왔습니다.

지금 시화호에 모인 새들은 60여 종에 20만 마리, 온갖 새들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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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에 모인 여름·겨울철새의 ‘동거’
    • 입력 2009-10-23 21:37:24
    뉴스 9
<앵커 멘트> 시화호에 가면 겨울 철새, 여름 철새가 함께 어울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60여 종, 무려 20만 마리가 모였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기러기 수천 마리가 하늘을 까맣게 수놓습니다. 이달 초부터 보이기 시작해 지금은 2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겨울철새입니다. 또 다른 겨울철새인 큰고니 떼 10여 마리도 여유롭게 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는 몸길이만 1.5미터에 달하고, 펼친 날개는 2.4미터에 이릅니다. 보통 얼음이 얼 때쯤 찾아오지만 올해는 한 달이나 일찍 날아왔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정말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왜 여기 와있나 큰 고니가 이 시기에..거의 11월 중순경에 와있는 고니가 지금 여기 와있단 말이에요." 다른 한쪽에는 여름 철새인 저어새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쯤 남쪽으로 이동할 때가 됐지만 아직 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또다른 여름 철새인 중대 백로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드문 경우입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교수) :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새의 텃새화가 진행되고 53 북쪽 시베리아 툰드라에 서식하는 겨울철새가 기상악화 기압배치의 변화 등 종합적인 원인에 의해 빨리 도래함으로써..." 시베리아와 한국, 타이완 그리고 호주까지 이동하는 나그네새 흑꼬리도요까지 왔습니다. 지금 시화호에 모인 새들은 60여 종에 20만 마리, 온갖 새들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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