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욱 “게으른 선수 편견 버려!”

입력 2009.10.23 (21:41) 수정 2009.10.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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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포워드 김동욱(28.194㎝)이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동욱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3점슛 2방을 포함해 19점을 넣는 활약으로 팀의 87-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1일 약체로 평가됐던 대구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그 경기에서 이승준(31.206㎝)이 허벅지 타박상을 입어 이날 나오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5.207㎝)이 버틴 전자랜드를 상대하기에 높이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김동욱이 서장훈을 앞에 두고서도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하고 이어서는 3점포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시즌 초반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동욱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이 시즌 초반 1승2패로 휘청댈 뻔했다.
2005-2006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동욱은 아마추어 시절만 해도 파워가 넘치는 포워드로 주위의 큰 기대를 받았으나 첫해 26경기에서 0.9점, 0.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김동욱은 48경기에서 5.1점, 1.3리바운드로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아마추어 시절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을 듣던 선수다.
김동욱은 "주위에서 '가진 것만 꺼내면 된다'느니 '게을러서 자기 개발에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몸무게도 5㎏ 정도 빼서 가벼워져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했다.
서장훈과 매치업을 이룬 것에 대해서는 "신인 때 같은 팀에서 생활해봤기 때문에 주눅이 들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김동욱이 오늘 슛과 돌파를 적절히 사용하며 서장훈과 매치업에서 잘해줬다"고 승리 이유를 짚었다.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평균 11점을 넣은 김동욱은 "원래 외곽슛보다 드라이브인에 강한 편인데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면서 골밑에 공간이 더 많아졌다"면서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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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김동욱 “게으른 선수 편견 버려!”
    • 입력 2009-10-23 21:41:55
    • 수정2009-10-23 21:44:10
    연합뉴스
서울 삼성의 포워드 김동욱(28.194㎝)이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동욱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3점슛 2방을 포함해 19점을 넣는 활약으로 팀의 87-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21일 약체로 평가됐던 대구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그 경기에서 이승준(31.206㎝)이 허벅지 타박상을 입어 이날 나오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5.207㎝)이 버틴 전자랜드를 상대하기에 높이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김동욱이 서장훈을 앞에 두고서도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하고 이어서는 3점포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시즌 초반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동욱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이 시즌 초반 1승2패로 휘청댈 뻔했다. 2005-2006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동욱은 아마추어 시절만 해도 파워가 넘치는 포워드로 주위의 큰 기대를 받았으나 첫해 26경기에서 0.9점, 0.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김동욱은 48경기에서 5.1점, 1.3리바운드로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아마추어 시절의 진가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을 듣던 선수다. 김동욱은 "주위에서 '가진 것만 꺼내면 된다'느니 '게을러서 자기 개발에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몸무게도 5㎏ 정도 빼서 가벼워져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했다. 서장훈과 매치업을 이룬 것에 대해서는 "신인 때 같은 팀에서 생활해봤기 때문에 주눅이 들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김동욱이 오늘 슛과 돌파를 적절히 사용하며 서장훈과 매치업에서 잘해줬다"고 승리 이유를 짚었다. 이번 시즌 세 경기에서 평균 11점을 넣은 김동욱은 "원래 외곽슛보다 드라이브인에 강한 편인데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면서 골밑에 공간이 더 많아졌다"면서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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