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득점 못 낸 2% 부족한 9안타

입력 2009.10.23 (22:18) 수정 2009.10.23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을을 화끈하게 장식했던 호랑이 군단의 호쾌한 방망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내내 답답한 타선 탓에 고전했던 KIA가 결국 최종 7차전에 몰렸다.
3승2패를 거둬 우승에 1승을 남겼던 KIA는 23일 SK와 6차전에서 SK 투수 4명을 상대로 안타 9개를 터뜨렸으나 집중타를 때려내지 못해 2-3,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안타와 볼넷을 적시타로 연결해야 했지만 이 능력이 2% 모자랐다.
1~3차전에서는 좀처럼 안타가 터지지 않아 팬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던 KIA 타선은 몸이 풀린 4차전 이후부터는 제대로 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시원하게 득점을 뽑지 못했다.
선제점을 얻어야 할 1~3회를 '쉬어가는' 양상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도 5회 삼자범퇴로 물러나기 전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낸 KIA는 이용규의 무모한 3루 도루(1회), 히트 앤드 런 실패에 의한 더블 아웃(2회), 3,4회에는 주자를 2루까지 보내고도 후속타자 범타 등으로 기회를 모두 날렸다.
막혔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했던 대타 요원들의 허망한 타격과 주포 김상현의 노림수 부족은 결정타를 안겼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루에 대타로 나온 차일목은 유격수 병살타로, 8회초 1사 1,2루에 나온 두 번째 대타 이재주는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2-3으로 턱밑까지 쫓아간 8회초 2사 1,3루에서 김상현의 타격은 진한 아쉬움을 준다.
정규 시즌에서 홈런(36개)과 타점(127개) 타이틀을 차지한 김상현은 바뀐 투수 채병용과 대결에서 분명히 노리는 공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어야 하나 아무 공에나 손을 댄 탓에 동점 기회를 그르쳤다.
초구 직구를 그대로 보낸 김상현은 2~3구 연속된 직구에 방망이를 댔으나 파울에 그쳤다. 이어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에 힘없이 2루 땅볼에 머물렀다.
김상현이 정규 시즌에서 득점권 타율 0.403을 때려 전체 1위를 달렸다는 점에서 KIA 팬들로서는 더 안타까웠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아, 득점 못 낸 2% 부족한 9안타
    • 입력 2009-10-23 22:17:19
    • 수정2009-10-23 22:25:39
    연합뉴스
가을을 화끈하게 장식했던 호랑이 군단의 호쾌한 방망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내내 답답한 타선 탓에 고전했던 KIA가 결국 최종 7차전에 몰렸다. 3승2패를 거둬 우승에 1승을 남겼던 KIA는 23일 SK와 6차전에서 SK 투수 4명을 상대로 안타 9개를 터뜨렸으나 집중타를 때려내지 못해 2-3,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안타와 볼넷을 적시타로 연결해야 했지만 이 능력이 2% 모자랐다. 1~3차전에서는 좀처럼 안타가 터지지 않아 팬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던 KIA 타선은 몸이 풀린 4차전 이후부터는 제대로 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시원하게 득점을 뽑지 못했다. 선제점을 얻어야 할 1~3회를 '쉬어가는' 양상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도 5회 삼자범퇴로 물러나기 전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낸 KIA는 이용규의 무모한 3루 도루(1회), 히트 앤드 런 실패에 의한 더블 아웃(2회), 3,4회에는 주자를 2루까지 보내고도 후속타자 범타 등으로 기회를 모두 날렸다. 막혔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했던 대타 요원들의 허망한 타격과 주포 김상현의 노림수 부족은 결정타를 안겼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루에 대타로 나온 차일목은 유격수 병살타로, 8회초 1사 1,2루에 나온 두 번째 대타 이재주는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2-3으로 턱밑까지 쫓아간 8회초 2사 1,3루에서 김상현의 타격은 진한 아쉬움을 준다. 정규 시즌에서 홈런(36개)과 타점(127개) 타이틀을 차지한 김상현은 바뀐 투수 채병용과 대결에서 분명히 노리는 공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어야 하나 아무 공에나 손을 댄 탓에 동점 기회를 그르쳤다. 초구 직구를 그대로 보낸 김상현은 2~3구 연속된 직구에 방망이를 댔으나 파울에 그쳤다. 이어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에 힘없이 2루 땅볼에 머물렀다. 김상현이 정규 시즌에서 득점권 타율 0.403을 때려 전체 1위를 달렸다는 점에서 KIA 팬들로서는 더 안타까웠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