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치 192종 ‘한자리에’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김치가 몇 종류나 있는 지 아시는지요?

무려 19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김치들은 모두 구경하고 맛볼 수 있는 김치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금에 절인 무와 배추에 갖가지 해물을 섞습니다.

양념을 버무린 뒤 포기 배추로 싸자 과거 양반 집안에서 특별한 날에나 먹던 해물보 김치가 완성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김치 192종이 경희궁 숭정전 앞마당에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하명자(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 "몇십 년 김치를 담가도 여기서처럼 우리는 집에서 못 담가 먹잖아요. 그래서 너무 신기한 것도 많고."

<인터뷰> 샤를 삐에롱(프랑스인)

조선시대 즐겨먹던 생선을 넣은 김치는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김치도 이제는 전문가를 통해서나 맛볼 수 있습니다.

김치를 사먹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의 김치문화가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하연(한국김치협회장) : "공장형 김치로 거의 사먹는 문화가 되니까, 가격 경쟁을 하게 되잖아요. 재료가 아무래도 값싼 재료가 들어가게 될 수가 있어요."

아울러 외국인에게 친숙한 재료를 이용한 김치의 국제화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은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합니다.

이번 행사는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