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과 무승부 ‘1위 확정 연기’

입력 2009.10.24 (17:13) 수정 2009.10.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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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동국 득점왕 예약
포항 김명중 복귀골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비기면서 대망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 상무를 제물 삼아 2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전북은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과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29라운드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 '라이언킹' 이동국의 극적인 동점 헤딩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25일 치러질 서울-인천 경기에서 서울(승점 49)이 이기지 못하면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서울이 인천을 꺾으면 전북은 내달 1일 예정된 경남과 홈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 확정 여부를 다투게 된다.
지난달 20일 부산과 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국은 정규리그 18호 골로 데얀(서울), 슈바(전남), 김영후(강원.이상 13골)와 간격을 5골 차로 벌려 득점왕을 예약했다.
정규리그 1위 자리가 걸린 경기인 만큼 퇴장 선수가 전북(1명)과 수원(2명)을 통틀어 3명이나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이스의 슛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 기회를 놓친 전북은 전반 9분에도 최태욱이 단독 드리블 이후 이운재와 맞섰지만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에두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홈팀 수원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티아고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면서 공격의 시동을 건 수원은 후반 16분 수비수 곽희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잠시 상승세가 꺾이는듯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왼쪽 측면을 뚫은 김대의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달려들던 에두가 텅 빈 골대를 향해 볼을 밀어 넣어 수적 열세를 딛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쁨도 잠시. 한동안 골 침묵을 지켰던 이동국의 머리가 빛났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브라질리아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미뤘지만 정규리그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과 전북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고, 후반 35분 수원 공격수 에두와 전북 수비수 송승준이 몸싸움을 벌이다 나란히 퇴장당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더는 골을 만들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한재웅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또 포항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5분 광주의 수비수 황선필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행운의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얻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22일 광주에서 전역해 원소속팀인 포항에 복귀한 공격수 김명중은 1-1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역전골을 터트려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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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수원과 무승부 ‘1위 확정 연기’
    • 입력 2009-10-24 17:11:26
    • 수정2009-10-24 17:49:33
    연합뉴스
동점골 이동국 득점왕 예약
포항 김명중 복귀골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비기면서 대망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 상무를 제물 삼아 2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전북은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과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29라운드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 '라이언킹' 이동국의 극적인 동점 헤딩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25일 치러질 서울-인천 경기에서 서울(승점 49)이 이기지 못하면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서울이 인천을 꺾으면 전북은 내달 1일 예정된 경남과 홈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 확정 여부를 다투게 된다. 지난달 20일 부산과 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국은 정규리그 18호 골로 데얀(서울), 슈바(전남), 김영후(강원.이상 13골)와 간격을 5골 차로 벌려 득점왕을 예약했다. 정규리그 1위 자리가 걸린 경기인 만큼 퇴장 선수가 전북(1명)과 수원(2명)을 통틀어 3명이나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이스의 슛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 기회를 놓친 전북은 전반 9분에도 최태욱이 단독 드리블 이후 이운재와 맞섰지만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에두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홈팀 수원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티아고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면서 공격의 시동을 건 수원은 후반 16분 수비수 곽희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잠시 상승세가 꺾이는듯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왼쪽 측면을 뚫은 김대의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달려들던 에두가 텅 빈 골대를 향해 볼을 밀어 넣어 수적 열세를 딛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쁨도 잠시. 한동안 골 침묵을 지켰던 이동국의 머리가 빛났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브라질리아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미뤘지만 정규리그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과 전북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고, 후반 35분 수원 공격수 에두와 전북 수비수 송승준이 몸싸움을 벌이다 나란히 퇴장당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더는 골을 만들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한재웅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또 포항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5분 광주의 수비수 황선필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행운의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얻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22일 광주에서 전역해 원소속팀인 포항에 복귀한 공격수 김명중은 1-1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역전골을 터트려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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