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수출 경쟁력 ‘쑥쑥’

<앵커 멘트>

상품수지 흑자에서 우리가 일본을 앞섰다는 소식 들으셨겠습니다만 비단 환율 덕만은 아닌 듯합니다.
각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성공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수출되는 이 스팀 청소기는 사용할 때 양탄자에 달라붙지 않도록 바닥에 특수 깔판을 부착했습니다.

우리와는 달리 양탄자를 사용하는 주거문화를 고려한 것입니다.

양탄자를 적시지 않으면서도 살균 청소를 할 수 있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깁니다.

<인터뷰> 황인석(한경희생활과학 팀장) : "지난해 미국에서 약 1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5천만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유럽 시장에 내놓은 이 정수기에서는 탄산수가 나옵니다.

기름진 음식 때문에 탄산수를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기호에 맞춘 것입니다.

유럽의 물에는 석회질이 많아 개발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춘(웅진코웨이 연구소장) : "굽어지는 부분을 넓게 함으로써 쉽게 석회에 의해 고장나지 않은 쪽으로 설계가 돼 있습니다."

이 TV는 버튼만 누르면 자막과 함께 코란을 대신 읽어 줍니다.

또 이슬람 성지인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휴대전화는 이제 현지인들에게 필수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용근(LG전자 부장) : "그 국가에 맞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각국 소비자들의 생활형태와 문화에 밀착시킨 맞춤형 제품이 수출 경쟁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