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경운기’ 교통사고 주의!

입력 2009.10.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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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길에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아서 두 운전자가 모두 숨졌습니다.
특히 수확기에 행락철이 맞물리는 이 맘때면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가 급증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태욱 기자 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석이 날 선 둔기에 맞은 듯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운기는 아예 운전대가 꺾인 채 주저앉았습니다.

깜깜한 농촌 도로에서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으면서 양쪽 운전자가 모두 숨진 사고입니다.

<인터뷰> 박갑진(경사/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 "화물차가, 경운기가 자기 마을어두운 밤길을 운전하다가 앞서 가던 경운기와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들이받은 것으로 보여"

이렇게 농기계와 자동차가 부딪혔을 때 중상-사망 비율은 24%로 자동차끼리의 교통사고보다 무려 26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순태(춘천시 북산면) : "교통량이 많아져가지고 일전에 어르신이 돌아가신 경우도 있고, 경운기 사고로..."

이런 농기계 교통사고가 보험사 한 곳에 접수된 것만 한해 평균 530여 건.

특히 요즘과 같은 수확철, 시간대 별로는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 야간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가로등 없는 깜깜한 농촌 도로에서 (스퀴즘 IN)도로 위 경운기가 차 운전자에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반사장치나 깜박이를 달아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전기준이 없다 보니 아무런 반사장치도 달지 않은 농기계가 10대 가운데 6대나 됩니다.

<인터뷰> 조경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제도적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모든 농기계에 대해서 등화장치와 반사장치를 의무 장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어두운 농촌 도로를 달릴 때는 언제, 어디서 농기계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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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철 ‘경운기’ 교통사고 주의!
    • 입력 2009-10-25 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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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길에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아서 두 운전자가 모두 숨졌습니다. 특히 수확기에 행락철이 맞물리는 이 맘때면 농기계 관련 교통사고가 급증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태욱 기자 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석이 날 선 둔기에 맞은 듯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운기는 아예 운전대가 꺾인 채 주저앉았습니다. 깜깜한 농촌 도로에서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으면서 양쪽 운전자가 모두 숨진 사고입니다. <인터뷰> 박갑진(경사/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 "화물차가, 경운기가 자기 마을어두운 밤길을 운전하다가 앞서 가던 경운기와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들이받은 것으로 보여" 이렇게 농기계와 자동차가 부딪혔을 때 중상-사망 비율은 24%로 자동차끼리의 교통사고보다 무려 26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순태(춘천시 북산면) : "교통량이 많아져가지고 일전에 어르신이 돌아가신 경우도 있고, 경운기 사고로..." 이런 농기계 교통사고가 보험사 한 곳에 접수된 것만 한해 평균 530여 건. 특히 요즘과 같은 수확철, 시간대 별로는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 야간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가로등 없는 깜깜한 농촌 도로에서 (스퀴즘 IN)도로 위 경운기가 차 운전자에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반사장치나 깜박이를 달아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전기준이 없다 보니 아무런 반사장치도 달지 않은 농기계가 10대 가운데 6대나 됩니다. <인터뷰> 조경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제도적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모든 농기계에 대해서 등화장치와 반사장치를 의무 장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어두운 농촌 도로를 달릴 때는 언제, 어디서 농기계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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