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육이 오히려 학습의욕 방해

입력 2009.10.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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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기교육의 역효과를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너무 일찍 공부를 시키면 되레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고 성장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에서는 만 5살에 의무교육이 시작됩니다.

이에앞서 만 3-4살에는 유치원 개념의 취학 전 학교에 보내는 조기교육이 일반적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등 다른 유럽에 비해 1년 빠르고 핀란드보다는 2년 빠릅니다.

<인터뷰> "선생님들은 똑같거나 지루한것만 가르쳐요.(교실이 더 재밌어져야한단거니?) 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영국의 이런 조기교육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5살은 학습에 흥미를 갖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서, 너무 딱딱한 공부를 시키면 학습의욕과 성장가능성이 오히려 떨어진단 겁니다.

따라서 취학 연령을 한 살 늦춰서 놀이를 위주로 하는 교육기간을 더 길게하고, 학교별 성적 비교 수단이 되는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더(연구 책임 교수) : "취학연령은 영국보다 늦지만 국제 성취도 평가는 높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나라들이 성장 속도도 더 빠릅니다."

이번 케임브리지대의 연구는 지난 40년간 수행된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등교육 관련 연구성과입니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취학연령을 늦추면 역효과만 불러온다며 기존 교육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혀 취학연령이 찬반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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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교육이 오히려 학습의욕 방해
    • 입력 2009-10-25 21:20:34
    뉴스 9
<앵커 멘트> 조기교육의 역효과를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너무 일찍 공부를 시키면 되레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고 성장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에서는 만 5살에 의무교육이 시작됩니다. 이에앞서 만 3-4살에는 유치원 개념의 취학 전 학교에 보내는 조기교육이 일반적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등 다른 유럽에 비해 1년 빠르고 핀란드보다는 2년 빠릅니다. <인터뷰> "선생님들은 똑같거나 지루한것만 가르쳐요.(교실이 더 재밌어져야한단거니?) 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영국의 이런 조기교육이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5살은 학습에 흥미를 갖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서, 너무 딱딱한 공부를 시키면 학습의욕과 성장가능성이 오히려 떨어진단 겁니다. 따라서 취학 연령을 한 살 늦춰서 놀이를 위주로 하는 교육기간을 더 길게하고, 학교별 성적 비교 수단이 되는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더(연구 책임 교수) : "취학연령은 영국보다 늦지만 국제 성취도 평가는 높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나라들이 성장 속도도 더 빠릅니다." 이번 케임브리지대의 연구는 지난 40년간 수행된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등교육 관련 연구성과입니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취학연령을 늦추면 역효과만 불러온다며 기존 교육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혀 취학연령이 찬반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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