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공급 ‘빨간불’…전략 비축량 부족

입력 2009.10.26 (06:56) 수정 2009.10.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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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실리콘 등 필수 비철금속의 정부의 전략 비축량이 법정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략비축량을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 창고입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각종 비철 금속이 야적돼 있습니다.

실내 창고에는 고가의 희소 금속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현재 비축 중인 알루미늄은 37일분.구리는 40일분. 납과 실리콘은 30일분 안팎입니다.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조달사업법이 규정한 60일분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인터뷰>백호성(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팀) : "수급이 불안정하면 이 3만 톤도 계속 방출이 되고요." (하나도 없을 때도 있고요?) "그럼요. 하나도 없을 때도 있죠."

특히, 최근 달러화 약세와 경기회복세로 원자재 값이 다시 급등하면서 원자재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 안정을 위해선 방출 물량을 늘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비축량은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 비축물량은 시중가보다 5% 정도 싼 가격에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됩니다.

정부비축 물량이 부족하면 중소기업의 부담은 커지게 됩니다.

<인터뷰>김현진(구리가공업체 대표) : "(5월부터 구리를)10톤밖에 공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됐습니다."

원자재 비축분이 늘 부족한 것은 조달청의 사업 수익으로만 비축분을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격이 쌀 때 많이 살 수 있는 원자재 비축의 적기를 놓치면, 원자재 파동이 올 때 가격과 수급 안정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이 때문에 정부가 예산지원을 해서라도 원자재 비축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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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공급 ‘빨간불’…전략 비축량 부족
    • 입력 2009-10-26 06:10:45
    • 수정2009-10-26 16:04: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알루미늄과 실리콘 등 필수 비철금속의 정부의 전략 비축량이 법정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략비축량을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 창고입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각종 비철 금속이 야적돼 있습니다. 실내 창고에는 고가의 희소 금속들이 보관돼 있습니다. 현재 비축 중인 알루미늄은 37일분.구리는 40일분. 납과 실리콘은 30일분 안팎입니다.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조달사업법이 규정한 60일분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인터뷰>백호성(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팀) : "수급이 불안정하면 이 3만 톤도 계속 방출이 되고요." (하나도 없을 때도 있고요?) "그럼요. 하나도 없을 때도 있죠." 특히, 최근 달러화 약세와 경기회복세로 원자재 값이 다시 급등하면서 원자재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 안정을 위해선 방출 물량을 늘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비축량은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 비축물량은 시중가보다 5% 정도 싼 가격에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됩니다. 정부비축 물량이 부족하면 중소기업의 부담은 커지게 됩니다. <인터뷰>김현진(구리가공업체 대표) : "(5월부터 구리를)10톤밖에 공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됐습니다." 원자재 비축분이 늘 부족한 것은 조달청의 사업 수익으로만 비축분을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격이 쌀 때 많이 살 수 있는 원자재 비축의 적기를 놓치면, 원자재 파동이 올 때 가격과 수급 안정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이 때문에 정부가 예산지원을 해서라도 원자재 비축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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