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골 넣고, 태극기 향해 뛰었다”

입력 2009.10.26 (08:05) 수정 2009.10.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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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은 이번 시즌에 홈 경기 첫 승리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16분 샘 리켓츠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중앙 부근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진출 후 개인통산 2호골이자 3-2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볼턴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다섯 경기 만에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골을 넣고 나서 태극기가 보이는 관중석으로 뛰어갔던 이청용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첼시와 맞대결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전반 33분 슈팅 기회에서 동료에게 양보했는데.
▲동료가 큰 소리로 달라고 이야기했고 주면 기회가 날 것으로 생각했다.

--(매튜)테일러가 곧바로 뭐라고 했나.
▲테일러가 경기 전부터 왼쪽 서니까 자신 있게 슈팅을 하라고 주문했다. 직접 처리하지 않은 것 때문에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슈팅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좀 그런 것 같다(웃음).

--경기 전 감독으로부터 위치 변화 지시를 받았나.
▲경기 이틀 전부터 테일러와 자리를 바꿔 훈련을 소화했다. 오버래핑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오늘 경기에서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테일러와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노출됐는데.
▲아무래도 자리를 바꿔 경기하다 보니 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감독 취임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칭찬을 들었나.
▲직접 들은 것은 아직 없다. 교체돼서 그라운드를 나올 때 수고했다' '멋진 골이었다'고 말해줬다

--안방 첫 승리라 소감이 남다를 텐데.
▲홈에서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 홈에서 많이 이기지 못해 홈 팬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열정적인 응원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골 넣고 태극기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던데.
▲골을 넣었을 때 태극기가 보였다. 그래서 그쪽으로 달려갔다.

--구단 엠블럼에 키스를 했는데.
▲서울에서 올 때 팬들과 약속했다. 서울에 있을 때 골을 넣으면 항상 서울 엠블럼에 키스했다. (버밍엄시티와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을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팬들이 다음 경기 때 꼭 보여달라고 했다.

--전 소속팀(서울)에 대한 애정 표현인가.
▲그렇다. K리그도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인천을 상대로 이겼고 마지막 경기도 이겨서 꼭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주중 칼링컵과 다음 주말 연이어 첼시를 만나는데 각오는.
▲첼시는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들끼리 오늘 경기처럼 하나가 된다면 어느 팀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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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골 넣고, 태극기 향해 뛰었다”
    • 입력 2009-10-26 08:03:01
    • 수정2009-10-26 08:20:38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은 이번 시즌에 홈 경기 첫 승리를 이끌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16분 샘 리켓츠의 크로스를 받아 골 지역 중앙 부근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 진출 후 개인통산 2호골이자 3-2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볼턴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다섯 경기 만에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골을 넣고 나서 태극기가 보이는 관중석으로 뛰어갔던 이청용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첼시와 맞대결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전반 33분 슈팅 기회에서 동료에게 양보했는데. ▲동료가 큰 소리로 달라고 이야기했고 주면 기회가 날 것으로 생각했다. --(매튜)테일러가 곧바로 뭐라고 했나. ▲테일러가 경기 전부터 왼쪽 서니까 자신 있게 슈팅을 하라고 주문했다. 직접 처리하지 않은 것 때문에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슈팅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좀 그런 것 같다(웃음). --경기 전 감독으로부터 위치 변화 지시를 받았나. ▲경기 이틀 전부터 테일러와 자리를 바꿔 훈련을 소화했다. 오버래핑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오늘 경기에서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테일러와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노출됐는데. ▲아무래도 자리를 바꿔 경기하다 보니 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감독 취임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칭찬을 들었나. ▲직접 들은 것은 아직 없다. 교체돼서 그라운드를 나올 때 수고했다' '멋진 골이었다'고 말해줬다 --안방 첫 승리라 소감이 남다를 텐데. ▲홈에서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 홈에서 많이 이기지 못해 홈 팬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는데 열정적인 응원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골 넣고 태극기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던데. ▲골을 넣었을 때 태극기가 보였다. 그래서 그쪽으로 달려갔다. --구단 엠블럼에 키스를 했는데. ▲서울에서 올 때 팬들과 약속했다. 서울에 있을 때 골을 넣으면 항상 서울 엠블럼에 키스했다. (버밍엄시티와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을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팬들이 다음 경기 때 꼭 보여달라고 했다. --전 소속팀(서울)에 대한 애정 표현인가. ▲그렇다. K리그도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인천을 상대로 이겼고 마지막 경기도 이겨서 꼭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주중 칼링컵과 다음 주말 연이어 첼시를 만나는데 각오는. ▲첼시는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들끼리 오늘 경기처럼 하나가 된다면 어느 팀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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