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영 간판 최혜라 ‘체전 5관왕’

입력 2009.10.26 (13:02) 수정 2009.10.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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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최혜라(18.서울체고)가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다관왕(5관왕)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수영대표팀 맏형 성민(27.서울시청)은 4관왕에 머물렀다.
최혜라는 26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김유연, 조서연, 임다연(이상 서울체고)과 함께 서울 대표로 출전해 4분13초0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접영 200m, 계영 400m와 800m, 개인혼영 2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혜라는 이날 우승으로 대회 5관왕이 됐다.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는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나머지 세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전국체전 수영 경영 종목에서 5관왕은 최혜라가 유일하다.
최혜라는 수영 다이빙의 박지호(사직고)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네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각 100m씩 헤엄쳐 승부를 가리는 혼계영 400m에서 최혜라는 세 번째인 접영 영자로 나섰다. 최혜라는 4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접영 강자답게 1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서울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혜라는 2008 베이징올림픽 직후 촌외훈련을 요구하다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아도 좋다'는 자퇴서를 내고 태릉선수촌을 나오는 아픔이 있었다.
올해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최혜라의 이름은 없다.
동아시아대회 엔트리의 경우 지난 8월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직후 제출했는데 당시까지 성적을 토대로 명단을 확정했다는 것이 대한수영연맹의 설명이다.
최혜라는 "5관왕을 목표로 대전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섯 개 금메달에 한국 신기록까지 두 개나 새로 썼으니 일단 목표는 100% 이상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동아시아대회에 나서지 못하는데 대한 속상한 마음도 드러냈다. "더 큰 무대에 나가 대결하고 싶었다. 외국에서 경기를 한 지도 오래 됐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최혜라에게는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으로 뛴 국제대회였다.
한편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던 성민은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조대현(서울시립대), 정두희(서울시청), 김용식(한국체대)과 짝을 이뤄 서울 대표로 출전했지만 3분43초53으로 경기 대표(3분43초37)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에 그치면서 4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성민은 배영 50m와 100m, 계영 400m에서는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계영 800m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마지막 금메달은 아쉽게 놓쳤다.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는 한국 신기록 19개, 한국타이기록 1개를 비롯해 대회신기록 101개가 나오는 등 `기록 풍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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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수영 간판 최혜라 ‘체전 5관왕’
    • 입력 2009-10-26 12:57:28
    • 수정2009-10-26 14:19:32
    연합뉴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최혜라(18.서울체고)가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다관왕(5관왕)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수영대표팀 맏형 성민(27.서울시청)은 4관왕에 머물렀다. 최혜라는 26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김유연, 조서연, 임다연(이상 서울체고)과 함께 서울 대표로 출전해 4분13초0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접영 200m, 계영 400m와 800m, 개인혼영 2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혜라는 이날 우승으로 대회 5관왕이 됐다.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는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나머지 세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전국체전 수영 경영 종목에서 5관왕은 최혜라가 유일하다. 최혜라는 수영 다이빙의 박지호(사직고)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으로 네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각 100m씩 헤엄쳐 승부를 가리는 혼계영 400m에서 최혜라는 세 번째인 접영 영자로 나섰다. 최혜라는 4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접영 강자답게 1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서울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혜라는 2008 베이징올림픽 직후 촌외훈련을 요구하다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아도 좋다'는 자퇴서를 내고 태릉선수촌을 나오는 아픔이 있었다. 올해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최혜라의 이름은 없다. 동아시아대회 엔트리의 경우 지난 8월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직후 제출했는데 당시까지 성적을 토대로 명단을 확정했다는 것이 대한수영연맹의 설명이다. 최혜라는 "5관왕을 목표로 대전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다섯 개 금메달에 한국 신기록까지 두 개나 새로 썼으니 일단 목표는 100% 이상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동아시아대회에 나서지 못하는데 대한 속상한 마음도 드러냈다. "더 큰 무대에 나가 대결하고 싶었다. 외국에서 경기를 한 지도 오래 됐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최혜라에게는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으로 뛴 국제대회였다. 한편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던 성민은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조대현(서울시립대), 정두희(서울시청), 김용식(한국체대)과 짝을 이뤄 서울 대표로 출전했지만 3분43초53으로 경기 대표(3분43초37)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에 그치면서 4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성민은 배영 50m와 100m, 계영 400m에서는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계영 800m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마지막 금메달은 아쉽게 놓쳤다.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는 한국 신기록 19개, 한국타이기록 1개를 비롯해 대회신기록 101개가 나오는 등 `기록 풍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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