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2군 선수들의 희망 되고파”

입력 2009.10.27 (16:01) 수정 2009.10.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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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선수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2군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1군에서도 홈런왕도, 타점왕도 할 수 있습니다."
27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0표 중 79표를 얻어 7표를 받은 김현수(두산)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영광을 안은 김상현(29.KIA)은 9년간 인생의 자양분을 준 2군 무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규 시즌에서 홈런 36개를 터뜨리고 127타점을 올리고 양대 타이틀을 휩쓴 김상현은 2003년 이승엽(56홈런, 144타점)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둬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을 시작한 김상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KIA 가족들과 가족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06년 2군리그에서 홈런 23방을 날려 2군 홈런왕을 차지하고 그해 MVP 시상식에 참석했던 김상현은 "그때는 비록 2군 선수였지만 (1군 선수로) 이런 자리에 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올해 열심히 해서 충분한 성과를 얻었다"며 수상에 자긍심을 나타냈다.
지난 9년간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주로 2군 선수로 무명의 세월이 떠오른 듯 김상현은 "지난해까지 9년간 2군 생활을 했다. 항상 유망주로만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다만 운도 안 따르고 부상도 많았다"며 되돌아봤다.
"2003년 KIA에서 LG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전반기 팔이 부러졌던 때가 선수 인생에서 가장 위기였다"고 토로한 김상현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군 선수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 2군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1군에서 홈런, 타점왕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며 '고진감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상현은 "올해 야구 선수로서 하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다"면서도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더 많기에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1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했을 때는 자신만의 타격폼을 지녔던 장성호(32.KIA)를 보고 많이 배웠다던 김상현은 LG에서는 이병규(35.전 주니치)가 해준 조언과 따뜻한 배려를 잊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시즌 중 친정 KIA로 이적해 다시 한번 발돋움할 기회를 준 모든 선수와 타이거즈 가족에게 너무 고맙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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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2군 선수들의 희망 되고파”
    • 입력 2009-10-27 16:01:02
    • 수정2009-10-27 22:33:17
    연합뉴스
"2군 선수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2군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1군에서도 홈런왕도, 타점왕도 할 수 있습니다." 27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0표 중 79표를 얻어 7표를 받은 김현수(두산)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영광을 안은 김상현(29.KIA)은 9년간 인생의 자양분을 준 2군 무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규 시즌에서 홈런 36개를 터뜨리고 127타점을 올리고 양대 타이틀을 휩쓴 김상현은 2003년 이승엽(56홈런, 144타점)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둬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을 시작한 김상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KIA 가족들과 가족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06년 2군리그에서 홈런 23방을 날려 2군 홈런왕을 차지하고 그해 MVP 시상식에 참석했던 김상현은 "그때는 비록 2군 선수였지만 (1군 선수로) 이런 자리에 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올해 열심히 해서 충분한 성과를 얻었다"며 수상에 자긍심을 나타냈다. 지난 9년간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주로 2군 선수로 무명의 세월이 떠오른 듯 김상현은 "지난해까지 9년간 2군 생활을 했다. 항상 유망주로만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다만 운도 안 따르고 부상도 많았다"며 되돌아봤다. "2003년 KIA에서 LG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전반기 팔이 부러졌던 때가 선수 인생에서 가장 위기였다"고 토로한 김상현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군 선수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 2군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1군에서 홈런, 타점왕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며 '고진감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상현은 "올해 야구 선수로서 하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다"면서도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더 많기에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1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했을 때는 자신만의 타격폼을 지녔던 장성호(32.KIA)를 보고 많이 배웠다던 김상현은 LG에서는 이병규(35.전 주니치)가 해준 조언과 따뜻한 배려를 잊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시즌 중 친정 KIA로 이적해 다시 한번 발돋움할 기회를 준 모든 선수와 타이거즈 가족에게 너무 고맙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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