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임태훈과 라이벌로 성장”

입력 2009.10.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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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 전 동기인 (임)태훈이가 신인왕이 됐을 때 솔직히 말해 열을 받았습니다."
2009 프로야구 신인왕으로 뽑힌 두산 베어스의 새내기 마무리 투수 이용찬(20)이 동기생 임태훈(21.두산)과 경쟁에서 밀려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용찬은 27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KIA의 '아기 호랑이' 안치홍(19)을 결선 투표 끝에 힘겹게 제친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용찬은 '동기인 임태훈이 2007년 신인왕이 됐을 때와 지금 느낌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태훈이는 그해 잘 던져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나는 팔꿈치가 아파서 수술했었다. 나도 하면 태훈이 만큼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그리고는 나도 잘해서 (신인상을) 꼭 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용찬과 임태훈은 두산이 2007년 1차로 뽑은 신인이다. 계약금은 이용찬이 4억5천만원으로 임태훈(4억2천만원)보다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용찬이 부상으로 던지지 못하는 동안 임태훈은 2007년 무려 64경기에 출전해 7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에다 홀드 2위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맹활약했고 그해 신인왕이 됐다.
임태훈에게서 자극받은 이용찬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소방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 시즌 김경문 두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마무리로 낙점됐다.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에 등판해 2패 2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20이다. 존 애킨스(롯데)와 함께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지만 4점대 평균자책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용찬은 "태훈이와 내가 1차 지명으로 같이 들어왔기 때문에 함께 조명을 받았다. 아직은 태훈이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라이벌로 성장해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용찬도 이날 투표에 앞서 "내게 타이틀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방어율도 그렇고 투구 이닝도 적고 해서 승리를 많이 거둔 (홍)상삼이가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최연소 홈런을 때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안치홍이 의외의 적수로 등장해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갔다. 1차 투표에서는 홍상삼, 고창성 두산 동료 두 명과 표가 분산된 탓도 있었다.
이용찬은 그래도 수상이 마냥 기쁜듯 "솔직히 오늘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 두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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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찬 “임태훈과 라이벌로 성장”
    • 입력 2009-10-27 16:02:38
    연합뉴스
"두 해 전 동기인 (임)태훈이가 신인왕이 됐을 때 솔직히 말해 열을 받았습니다." 2009 프로야구 신인왕으로 뽑힌 두산 베어스의 새내기 마무리 투수 이용찬(20)이 동기생 임태훈(21.두산)과 경쟁에서 밀려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용찬은 27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KIA의 '아기 호랑이' 안치홍(19)을 결선 투표 끝에 힘겹게 제친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용찬은 '동기인 임태훈이 2007년 신인왕이 됐을 때와 지금 느낌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태훈이는 그해 잘 던져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나는 팔꿈치가 아파서 수술했었다. 나도 하면 태훈이 만큼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그리고는 나도 잘해서 (신인상을) 꼭 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용찬과 임태훈은 두산이 2007년 1차로 뽑은 신인이다. 계약금은 이용찬이 4억5천만원으로 임태훈(4억2천만원)보다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용찬이 부상으로 던지지 못하는 동안 임태훈은 2007년 무려 64경기에 출전해 7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에다 홀드 2위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맹활약했고 그해 신인왕이 됐다. 임태훈에게서 자극받은 이용찬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소방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 시즌 김경문 두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마무리로 낙점됐다.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에 등판해 2패 2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20이다. 존 애킨스(롯데)와 함께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지만 4점대 평균자책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용찬은 "태훈이와 내가 1차 지명으로 같이 들어왔기 때문에 함께 조명을 받았다. 아직은 태훈이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라이벌로 성장해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용찬도 이날 투표에 앞서 "내게 타이틀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방어율도 그렇고 투구 이닝도 적고 해서 승리를 많이 거둔 (홍)상삼이가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최연소 홈런을 때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안치홍이 의외의 적수로 등장해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갔다. 1차 투표에서는 홍상삼, 고창성 두산 동료 두 명과 표가 분산된 탓도 있었다. 이용찬은 그래도 수상이 마냥 기쁜듯 "솔직히 오늘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 두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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