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악재 그만’, 1일부터 열전

입력 2009.10.28 (09:40) 수정 2009.10.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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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출범 이후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NH농협 2009-2010 V-리그'가 11월1일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최종전이 끝나는 내년 4월19일까지 다섯 달 반이 넘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가세로 한층 더 뜨거워질 이번 겨울 리그는 남자부(7개팀)는 팀당 36경기씩 6라운드(126경기), 여자부(5개팀)는 팀당 28경기씩 7라운드(70경기)로 남녀 합해 정규리그 196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이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각각 확대됐다.
정규시즌 2,3위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28일(여자)과 3월31일(남자), 정규시즌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은 내년 4월7일(여자)과 4월10일(남자) 각각 시작한다.
시즌 총 경기 수는 최소 210경기에서 최다 220경기. 경기 시간은 평일 오후 5시와 7시, 주말 오후 2시와 4시로 잡혀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인천에서 서울로, 흥국생명은 천안에서 인천으로 각각 연고지를 옮겨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로 첫 선을 보였던 우리캐피탈은 올해 공식 창단식을 갖고 첫 시즌을 치른다. 우리캐피탈의 연고지는 서울로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쓴다.
이번 시즌은 서울 홈팀이 생겨 중립경기가 없어졌다. 올스타전은 내년 2월7일 개최되고 시즌 종료후 내년 4월24,25일에는 한.일 챔피언 대결인 톱매치가 열린다.
지난 시즌에는 총 27만8천106명의 관중이 입장해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올해는 경기 수가 늘어나 3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한다. 지난 8월2일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결승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1만109명의 팬들이 몰려 프로 출범 이후 5년 만에 처음 단일경기 관중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스포츠 채널 KBS N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해 전 경기를 중계한다. 지난 시즌에는 KBS 지상파로도 12회 중계했다.
배구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난히 시끄러웠다.
FA(자유계약선수) 제도의 즉각적인 도입을 요구하는 남자부 주축 선수 30여명이 지난 6월 소속팀 훈련을 거부하고 팀을 이탈하는 파동을 일으켰다. 2009-2010시즌 종료 후 6시즌을 뛴 선수에게 FA자격을 주되 한팀 2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해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또 9월에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던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가 대표팀 이상열 코치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V-리그는 그동안 어수선했던 배구계 안팎의 분위기를 바꿔 새 시즌을 열어야 할 상황이다.
2009-2010시즌은 흥미진진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어느 해보다도 눈에 띄게 전력이 평준화해 코트의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겨울리그의 시험대 격으로 열린 지난 7,8월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대회에서 삼성화재가 우승했지만 서로 물고 물려 전승을 거둔 팀이 없을 정도로 전력 차이가 줄었다.
관록과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평가받던 안젤코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강했다. 삼성화재는 리그 3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고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해 매년 거센 도전으로만 그쳤던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도 올해는 반드시 챔프전까지 진출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심상찮은 팀이 우리캐피탈이다. 월드리그에서 일취월장한 센터 신영석 등 신예들을 앞세운 우리캐피탈은 신생팀 돌풍을 넘어 판도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연패에 허덕였던 KEPCO45도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 감독과 구단 사상 첫 용병(빌링스)을 영입해 도약을 넘본다.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에이스 김연경의 일본 진출로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우승청부사 황현주 감독을 데려온 현대건설이 돌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도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7일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KT&G에 지명된 35세 주부 선수 장소연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거미손' 방신봉도 KEPCO45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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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0-28 09:38:19
    • 수정2009-10-28 09:51:27
    연합뉴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NH농협 2009-2010 V-리그'가 11월1일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최종전이 끝나는 내년 4월19일까지 다섯 달 반이 넘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가세로 한층 더 뜨거워질 이번 겨울 리그는 남자부(7개팀)는 팀당 36경기씩 6라운드(126경기), 여자부(5개팀)는 팀당 28경기씩 7라운드(70경기)로 남녀 합해 정규리그 196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이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각각 확대됐다. 정규시즌 2,3위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28일(여자)과 3월31일(남자), 정규시즌 1위팀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은 내년 4월7일(여자)과 4월10일(남자) 각각 시작한다. 시즌 총 경기 수는 최소 210경기에서 최다 220경기. 경기 시간은 평일 오후 5시와 7시, 주말 오후 2시와 4시로 잡혀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인천에서 서울로, 흥국생명은 천안에서 인천으로 각각 연고지를 옮겨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로 첫 선을 보였던 우리캐피탈은 올해 공식 창단식을 갖고 첫 시즌을 치른다. 우리캐피탈의 연고지는 서울로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쓴다. 이번 시즌은 서울 홈팀이 생겨 중립경기가 없어졌다. 올스타전은 내년 2월7일 개최되고 시즌 종료후 내년 4월24,25일에는 한.일 챔피언 대결인 톱매치가 열린다. 지난 시즌에는 총 27만8천106명의 관중이 입장해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올해는 경기 수가 늘어나 3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한다. 지난 8월2일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결승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1만109명의 팬들이 몰려 프로 출범 이후 5년 만에 처음 단일경기 관중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스포츠 채널 KBS N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해 전 경기를 중계한다. 지난 시즌에는 KBS 지상파로도 12회 중계했다. 배구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난히 시끄러웠다. FA(자유계약선수) 제도의 즉각적인 도입을 요구하는 남자부 주축 선수 30여명이 지난 6월 소속팀 훈련을 거부하고 팀을 이탈하는 파동을 일으켰다. 2009-2010시즌 종료 후 6시즌을 뛴 선수에게 FA자격을 주되 한팀 2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해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또 9월에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던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가 대표팀 이상열 코치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V-리그는 그동안 어수선했던 배구계 안팎의 분위기를 바꿔 새 시즌을 열어야 할 상황이다. 2009-2010시즌은 흥미진진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어느 해보다도 눈에 띄게 전력이 평준화해 코트의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겨울리그의 시험대 격으로 열린 지난 7,8월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대회에서 삼성화재가 우승했지만 서로 물고 물려 전승을 거둔 팀이 없을 정도로 전력 차이가 줄었다. 관록과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평가받던 안젤코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강했다. 삼성화재는 리그 3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고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해 매년 거센 도전으로만 그쳤던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도 올해는 반드시 챔프전까지 진출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심상찮은 팀이 우리캐피탈이다. 월드리그에서 일취월장한 센터 신영석 등 신예들을 앞세운 우리캐피탈은 신생팀 돌풍을 넘어 판도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연패에 허덕였던 KEPCO45도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 감독과 구단 사상 첫 용병(빌링스)을 영입해 도약을 넘본다.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에이스 김연경의 일본 진출로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우승청부사 황현주 감독을 데려온 현대건설이 돌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도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7일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KT&G에 지명된 35세 주부 선수 장소연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거미손' 방신봉도 KEPCO45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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